서울에서 처음 시행한 '고교선택제'의 학교 배정 통지표가 오늘 학생들에게 배부됐습니다.
원하는 학교에 가게 된 학생들은 반기는 표정이었지만, 보완해야 할 부분도 적지 않았습니다.
윤범기 기자입니다.
【 기자 】
서울의 한 중학교 3학년 교실.
이미 졸업식을 마친 학생들이 고교 배정 통지표를 받기 위해 정든 교실에 모였습니다.
선생님의 호명이 이어지고, 통지표를 받은 학생들은 마음을 졸이며 결과를 열어봅니다.
학생들이 선택한 학교는 모두 4곳.
84%의 학생이 원하는 학교에 배정됐지만, 강제배정된 학생도 있어 희비가 엇갈렸습니다.
▶ 인터뷰 : 이규은 / 풍문여고 배정
- "제가 지망한 학교인데요. 저희 집과 그나마 가장 가까운데 돼서 만족스러워요."
▶ 인터뷰 : 남재억 / 대신고 배정
- "자율고 할 때 중앙고 떨어지고요. 동성고 추가모집할 때 또 떨어지고요. 경복고 1지망 썼는데, 1지망 떨어졌어요."
학생들은 대체로 올해 처음 시행된 고교선택제에 만족감을 드러냈습니다.
▶ 인터뷰 : 김성수 / 압구정고 배정
- "만약에 고교선택제를 안 했다면 이 동네 대신이나 경신이 됐을 텐데, 제가 원하는 학교 강남 쪽의 학교가 돼서 더 공부를 열심히 하는 계기가…"
통지표를 받은 학생들은 오는 16일부터 18일까지 배정받은 고등학교에 입학 신고와 등록을 해야 합니다.
▶ 스탠딩 : 윤범기 / 기자
- "하지만 2단계 배정에서 학생들의 선택권이 축소된 점과 학교별 경쟁률을 3년간 공개하지 않기로 한 것은 고교선택제의 근본 취지에 맞지 않아 개선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윤범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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