흔히 고등학생 하면 대학 진학을 목표로 공부만 하는 모습을 떠올리실 텐데요.
한 대안학교 학생들은 꼭 하고 싶었던 음악을 하면서 적성도 살린 진로를 설계할 수 있어 학교생활이 즐겁다고 합니다.
최인제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무대에 조명이 들어오자 밴드 연주에 맞춰 가수들이 열창합니다.
성인 음악인들 못지않게 공연을 준비하는 이들은 다름 아닌 대안학교 학생들입니다.
학생들은 자신들이 하고 싶은 음악과 공부를 동시에 할 수 있어 학교에 대한 애정이 넘쳐납니다.
▶ 인터뷰 : 도우미 / 서울실용음악학교 학생
- "음악 하는 사람들 위주로 커리큘럼이 짜여 있어서 음악 하는 사람에게도 공부와 음악 둘 다 잡을 기회를 주는 것 같아서 정말 좋은 학교인 것 같습니다."
특히 학생들이 졸업 후에도 적성을 살릴 수 있도록 맞춤식 교육에 힘쓰고 있습니다.
▶ 인터뷰 : 장학일 / 서울실용음악학교 교장
- "대학에 가는 것이 우선입니다. 유학을 가겠다는 학생도 있고, 국내 대학에 가겠다는 학생도 있어서 거기에 맞춰서 교육합니다."
현재 정부 인정을 받은 대안학교는 모두 29곳.
정부는 지난해 건물을 임대해 학교로 이용할 수 있도록 하는 등 대안학교의 설립기준을 대폭 완화했습니다.
▶ 인터뷰 : 박정호 / 교육과학기술부 사무관
- "정규학교시스템에서 보호받지 못한 예외적인 교육 수요에 대해서 대안교육 형태로 적극적인 제도적 지원을 해나갈 예정입니다."
하지만, 일부에선 대안학교라는 이름으로 골프나 승마, 미국 SAT 대비반을 운영하는 변칙성 귀족학교도 등장하고 있어 교육당국의 원칙있는 관리 감독이 필요하다는 지적입니다.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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