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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인천 일가족 참변' 10대 형제, 사인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밝혀져

기사입력 2022-11-28 18:01 l 최종수정 2022-11-28 18:01
형제 체내 헤모글로빈 수치, 사망 기준치보다 훨씬 높게 측정돼
경찰, A군 일가족 생활고 확인 위해 채무 조사 실시

지난 25일 인천시 서구 한 빌라에서 10대 형제가 숨지고 40대 부모가 혼수상태로 발견됐다 / 사진 = 연합뉴스
↑ 지난 25일 인천시 서구 한 빌라에서 10대 형제가 숨지고 40대 부모가 혼수상태로 발견됐다 / 사진 = 연합뉴스

인천 한 빌라에서 중태에 빠진 40대 부모와 함께 숨진 채 발견된 10대 형제는 부검 결과 일산화탄소에 중독돼 사망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28일 인천 서부경찰서에 따르면 국립과학수사연구원은 이날 고등학생 A(19)군과 동생 B(17)군의 시신을 부검한 결과 "모두 일산화탄소 중독으로 사망했다"는 1차 구두 소견을 경찰에 전달했습니다.

이들 형제의 체내에서 발견된 헤모글로빈 수치는 사망할 수 있는 기준치보다 훨씬 높게 측정됐습니다.

국과수는 또 "외압에 의해 질식사한 흔적은 없다"며 "수면제 복용 여부는 아직 확인되지 않아 정밀 검사를 통해 파악할 예정"이라고 전했습니다.

경찰은 A군 일가족이 평소 생활고를 겪었는지를 확인하기 위해 채무 조사를 실시합니다.

A군 일가족이 살던 빌라는 시세로 1억 4천∼5천만 원가량입니다. 해당 거주지는 A군 부모 소유로 확인됐지만, 1억 2천 여만원의 대출금이 있는 것으로 파악됐습니다. 또, 남편 월 소득은 400만 원 초반대로 4인 가구 중위 소득 80% 수준이었고, 아내는 별다른 직업이 없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한편 A군과 B군은 지난 25일 오전 11시 41분에 인천시 서구 한 빌라에서 40대 부모와 함께 쓰러져 있다가 발견됐습니다.

소방 당국이 현장에 도착했을 당시 4명은 안방에 누워 있었고 A군 형제는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부모는 119 구급대 심폐소생술(CPR)을 받으며 인근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현재 뇌사 상태입니다.

또, 유서로 추정되는 짧은 자필 메모에는 "장례식을 치르지 말고 화장해 바다에 뿌려달라"는 내용이 적힌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특성화고에 다니던 A군이 업체 현장실습에 결석하자 이를 이상하게 여긴 고교 교사가 집으로 찾아갔다가 사고 현장을 발견해 112에 신고했습니다.

경찰 관계자는 "외부 침입 흔적이나 외상 등은 발견되지 않았다"며 "여러 가능성을 열어두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 중

"이라고 전했습니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으면 자살 예방 핫라인 ☎1577-0199, 희망의 전화 ☎129, 생명의 전화 ☎1588-9191, 청소년 전화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jiyoungkim4725@naver.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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