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일절인 모레(1일), 지금은 세상을 떠난 한 미국인 선교사가 건국 훈장을 받게 됩니다.
5대째 우리나라와의 인연을 이어가는 이 외국인 가족의 얘기를 김경기 기자가 취재했습니다.
【 기자 】
국내 유명 대형 로펌에서 3년째 국제 변호사로 근무하고 있는 데이비드 린튼 씨.
이 린튼 씨 가족들의 한국과의 인연은 5대 위로 거슬러 올라갑니다.
고조부인 유진 벨 씨가 지난 1895년 선교를 위해 우리나라에 들어온 겁니다.
그 사위인 윌리엄 린튼 선교사도 우리나라의 독립을 후원하다 숨을 거뒀고, 결국 이번 삼일절에 건국 훈장 애족장을 받게 됐습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린튼 / 윌리엄 린튼 증손자
- "증조부께서는 (선교 활동도) 열심히 하셨지만 가족들에게도 매우 따듯한 아버지셨다고 (할아버지에게) 들었습니다."
린튼 선교사 손자인 스티븐 린튼과 존 린튼 씨도 각각 유진벨 재단 이사장과 외국인진료소 소장으로 활동하며 활발한 대북 의료 활동을 벌이고 있습니다.
그리고 이들의 조카가 바로 데이비드 린튼 씨.
가족들과 함께 증조부의 훈장을 받게 된 린튼 씨에게 한국은 조상의 얼이 깃든 마음의 고향입니다.
▶ 인터뷰 : 데이비드 린튼 / 윌리엄 린튼 증손자
- "저도 그분들처럼 한국에 오래 살고 싶어요. 기회가 되면 좋은 일도 하고 싶습니다."
한국 사람들보다 더 한국을 사랑했던 린튼 씨 가족들, 삼일절 순국선열들의 고귀한 희생정신을 더욱 빛나게 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김경기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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