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산 여중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길태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손으로 입을 막아 살해했다는 것인데, 경찰은 내일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경찰에 체포된 지 닷새 만에 김길태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지난달 24일 밤 술에 취해 부산 덕포동 일대를 돌아다니던 김길태는 이 양의 집에 침입해 이 양을 인근 빈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한 뒤 살해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희웅 / 부산 사상경찰서장
- "성폭행 당시 소리를 질렀고, 그것을 막는 과정에서 손으로 입을 막아 살해한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술에 너무 취해 있어서 어떻게 이 양을 집에서 납치했는지, 구체적인 범행 사실은 기억이 나지 않는다고 진술했습니다.
범행 뒤 잠에서 깨어보니 이 양이 숨져 있었고, 시신을 옆집 물탱크에 숨기고 달아났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희웅 / 부산 사상경찰서장
- "살해 당시 술에 취해 정확하게 기억은 할 수 없지만, 이 모양에 대한 부검 결과를 말해 주자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괴로워하며…"
하지만, 주량의 4배가 넘는 술을 마셨다는 진술을 우발적인 범행으로 형량을 줄이려는 거짓 진술일 수 있습니다.
경찰은 일단 김길태가 시신 유기 과정에서 입었던 점퍼와 목장갑을 확보하고,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의 진술을 바탕으로 내일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특히 이 양의 납치, 유기 과정 등 밝혀지지 않은 범행 동선을 집중 확인한 뒤 사건을 검찰에 송치한다는 방침입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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