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앵커멘트 】
부산 여중생을 살해한 혐의로 구속된 김길태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경찰은 오늘(16일) 현장검증을 실시할 예정입니다.
이영규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거 닷새 만에 김길태가 범행 일체를 자백했습니다.
술에 취해 부산 덕포동 일대를 돌아다니다 혼자 집에 있던 이 양을 인근 빈 집으로 끌고 가 성폭행하고 살해했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희웅 / 부산 사상경찰서장
- "성폭행 당시 소리를 질렀고, 그것을 막는 과정에서 손으로 입을 막아 살해한 것 같다고 진술했습니다."
하지만, 당시 술에 너무 취해 있어서 기억나지 않는다며 구체적인 범행은 밝히지 않았습니다.
눈을 떠보니 이 양이 숨져 있어 시신을 옆집 물탱크에 숨기고 달아났다는 것입니다.
▶ 인터뷰 : 김희웅 / 부산 사상경찰서장
- "살해 당시 술에 취해 정확하게 기억은 할 수 없지만, 이 모양에 대한 부검 결과를 말해 주자 얼굴을 두 손으로 감싸고 괴로워하며…"
하지만, 주량의 4배가 넘는 술을 마셨다는 진술은 우발적인 범행으로 형량을 줄이려는 거짓 진술일 수도 있어 경찰은 관련 기관에 자문을 요청한 상태입니다.
경찰은 일단 김길태가 시신 유기 과정에서 입었던 점퍼와 목장갑을 확보하고, 국과수에 감정을 의뢰했습니다.
아울러 그동안의 진술을 바탕으로 오늘 현장검증을 실시해 세부적인 범행 과정을 확인할 예정입니다.
경찰은 현장검증을 통해 자료를 보강한 뒤 19일까지는 사건을 검찰에 송치할 계획입니다.
MBN뉴스 이영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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