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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때늦은 폭설에 사람도 동물도 고립되는 경우가 많은데요,
폭설에 고립됐던 산양을 구조하는 장면이 카메라에 잡혔습니다.
강영구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폭설에 갇혀 오도 가도 못하는 산양의 모습이 애처롭습니다.
구조된 산양은 정신을 차리자마자 혼비백산 도망치기에 바쁩니다.
▶ 인터뷰 : 이배근 / 멸종위기종복원센터 박사
- "이번에 내린 폭설로 인해 눈 속에서 헤매고 있는 산양입니다. 구조를 하지 않으면 먹이가 없어서 죽을 수도 있습니다."
먹이를 찾지 못한 산양은 탈진해 쓰러지는 일도 있습니다.
▶ 인터뷰 : 양정진 / 멸종위기종복원센터 수의사
- "구조 당시 고립되어 있었기 때문에 먹잇감을 찾지 못했습니다. 그래서 영양 상태가 좋지 않았기 때문에 약간의 탈진 증세가 있었습니다."
국립공원관리공단은 최근 한 달 새 설악산 폭설로 고립된 산양 4마리를 구조했습니다.
암컷 2마리와 수컷 2마리입니다.
구조된 산양 4마리는 안정을 찾아가고 있고 건강이 회복되면 자연적응 훈련을 거쳐 다시 설악산으로 돌아갑니다.
산양은 멸종위기종 일급 야생동물로 설악산에만 약 100마리 정도가 살고 있는 것으로 추정됩니다.
설악산에서 월악산까지 백두대간 북부지역에는 700~800마리가 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강영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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