해경은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한 '금양 98호'의 선원 김종평 씨의 시신을 발견하고 나머지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한편, 재개됐던 천안함 실종자 수색은 성과 없이 중단됐습니다.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김재형 기자
【 질문 1 】
실종된 선원 수색에 진전이 있습니까?
【 기자 】
네, 해경과 해군은 합동 수색에서 시신 1구를 발견했습니다.
조사 결과 금양 98호 선원인 55살 김종평 씨의 시신으로 확인됐습니다.
시신을 발견한 곳은 대청도 남서쪽 29마일 해상인데요,
금양 98호가 침몰한 것으로 추정되는 사고 해역 인근입니다.
해경은 김 씨의 시신을 일단 대청도로 옮겼습니다.
그러나 추가적인 실종자 발견 소식은 아직 들어오지 않고 있습니다.
해경은 시신이 최초로 발견된 해역 주변에서 시신이 추가로 발견될 가능성이 있다고 보고, 경비함정 7척과 헬기 등을 투입해 집중적으로 수색하고 있습니다.
또, 사고 소식을 전해 들은 동료 선원들도 조업을 중단하고 투망을 던져 실종자를 찾고 있습니다.
【 질문 2 】
사고 경위는 어떻게 되죠?
【 기자 】
천안함 실종자 수색에 나섰던 저인망 어선 '금양 98호'는 어제(2일) 저녁 화물선과 충돌해 침몰했습니다.
해경은 저녁 8시30분경 대청도 서쪽 30마일 해상에서 '금양 98호'의 조난신호를 받았는데요,
2차로 오후 10시5분경 조난위치 발신장치가 다시 작동했지만, 곧바로 연락이 끊겼습니다.
금양 98호는 대청도 해역에서 천안함 실종자 수색작업을 벌이다 어망이 파손되면서 원래 조업 구역으로 돌아가던 길이었습니다.
이 어선에는 선장 김재후 씨 등 한국인 7명과 인도네시아인 2명 등 모두 9명의 선원이 타고 있었습니다.
【 질문 3 】
금양 98호와 충돌 후 달아난 화물선에 대한 조사도 이뤄지고 있죠?
【 기자 】
네, 해경은 사고 원인을 밝히기 위해 사고 해역을 통과한 선박 6척의 항적을 조사했습니다.
여기서 사고 추정 시간에 유일하게 해당 해역을 통과한 캄보디아 국적의 1,600톤급 화물선 1척을 발견해 검거했습니다.
해경은 이 화물선의 뱃머리 부분에 충돌 흔적이 있는 것을 발견했고 선장을 추궁한 결과, 충돌 혐의 일부를 시인받았습니다.
이 화물선은 해경 312함 경비함정에 붙잡혀 오전 11시쯤 대청도로 호송됐습니다.
해경은 수사관과 잠수요원을 대청도로 보내 충돌과 도주 혐의를 조사할 예정입니다.
【 질문 4 】
천안함 실종자 수색도 재개됐는데 너울성 파도 때문에 녹녹치 않은 상황이라고요,
【 기자 】
네, 오전 11시 정조 시간 맞춰 시작됐던 실종자 구조작업은 일단 중단됐습니다.
강한 바람에 너울성 파도도 일면서 수중탐색이 쉽지만은 않은 상황인데요,
하지만, 해군 해난구조대는 파도가 약해지는 틈을 타 오전 11시 반부터 다시 실종자 구조작업을 강행했습니다.
실종자 대부분이 있을 것으로 보이는 함미 부분을 중심으로 수색 작업에 박차를 가했는데요,
군은 일단 부유물 등을 하나씩 손으로 제거하면서 내부 탐색을 집중적으로 시도했습니다.
이런 가운데 함체를 인양하기 위한 작업도 본격적으로 진행되고 있습니다.
현재 해상 크레인은 소청도에 대기하며 기상 여건이 호전되는 대로 백령도로 향할 예정입니다.
또 민간 인양 전문가들도 백령도에 도착해 군 당국과 세부적인 인양 계획을 논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MBN뉴스 김재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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