침몰한 천안함을 인양하기 위한 작업이 강한 바람과 같은 좋지 않은 기상 상태로 중단됐습니다.
오늘 오후는 물론 내일 오전까지도 작업이 재개될 수 있을지 불투명합니다.
백령도 현장 가보겠습니다. 이무형 기자?
【 기자 】
네, 백령도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
백령도 날씨가 좋지 않아서 인양 작업에 차질을 빚고 있다고요?
【 기자 】
그렇습니다.
현재 백령도 날씨는 쾌청하게 맑고, 햇살도 내리쬐고 있습니다.
하지만, 인양 작업에 결정적인 영향을 미치는 것은 바람과 파도입니다.
백령도 주변에는 아침부터 초속 10미터 이상의 세찬 바람이 불고 있고, 사고 해역 부근에는 2미터가 넘는 높은 파도가 일고 있습니다.
때문에 해상 인양 작업이 사실상 불가능해진 민간 인양업체의 선박들은 인양 작업을 중단한 채 대청도 근해로 대피한 상황입니다.
사고 해역에는 함체를 인양할 대형 크레인과 인양된 함체를 실을 바지선, 그리고 군함들만 자리를 지키고 있습니다.
해군 측은 내일 오전까지는 백령도 주변에 강한 바람과 2~3미터 이상의 높은 파도가 이어져 작업 속개가 어려울 것이라고 전했습니다.
한편, 사고 해역 주변에서는 인양 작업과는 별개로 실종자와 천안함 잔해 수색은 계속 이뤄지고 있습니다.
오후 2시쯤에는 2m 정도되는 막대모양 2개를 인양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국방부는 최종확인을 해봐야겠지만 침몰될 때 떨어져 나온 천안함의 부품으로만 추정하고 있다고 말했습니다.
또, 천안함 내부에 있던 기뢰나 어뢰 등 무기의 폭발 가능성에 대해서는 2중, 3중 장치가 돼 있기 때문에 폭발 가능성은 전혀 없다고 국방부는 자신했습니다.
지금까지 백령도에서 MBN뉴스 이무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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