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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주말이면 많은 사람이 찾는 청계산에서 무려 4년 동안 무단 벌목이 이뤄졌습니다.
담당 구청은 그때까지 아무것도 몰랐다고 합니다.
어찌 된 사연인지, 김선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서울시 서초구 원지동.
잘린 나무들이 무성하게 쌓여 있고 잘리다가 만 나무도 그대로 방치돼 있습니다.
족히 70~80년은 돼 보이는 나무만도 수십 그루가 잘려나갔습니다.
20~30년 이상된 나무까지 합하면 수백 그루에 이릅니다.
▶ 인터뷰 : 김영대 / 환경문화 시민연대 부총재
- "참나무와 아카시아, 소나무, 버드나무 등 상당히 많은 양의 나무들이 벌목돼 있습니다."
이 땅 소유주는 인근의 모 건설업체.
이 건설업체 이사가 야간에 직원들을 동원해 베어낸 것입니다.
2007년부터 올해까지 4년에 걸쳐 벌목했고 그 면적만도 5,000㎡에 달합니다.
이곳 청계산은 그린벨트 지역이고 임야이기 때문에 한그루의 나무도 벨 수 없습니다.
담당 구청인 서초구청은 지난주에야 제보를 통해 이 사실을 처음 알았습니다.
▶ 인터뷰 : 배정복 / 서초구청 관리팀장
- "이 지역이 도로에서 상당히 떨어져 있어 발견하지 못했습니다. 늦은 감은 있지만, 최대한 복구될 수 있도록 강력한 행정조치를 하겠습니다."
이미 고발 조치를 했고 복원 노력을 하겠다고 말했지만, 소 잃고 외양간 고치는 격이 됐습니다.
MBN뉴스 김선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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