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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천안함 생존장병들은 살아서 왔지만 죽음에 가까운 심리적 고통을 받고 있습니다.
흔히들 '트라우마'라고 하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 때문인데, 국방부가 이에 대한 치료를 지원하기로 했습니다.
장미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천안함으로부터 기적적으로 살아 돌아온 58명의 생존 장병.
이들은 사고 당시의 기억을 떨치치 못하고 힘든 나날들을 보내고 있습니다.
큰 사고 후 불안장애를 겪는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에 시달리기 때문입니다.
전문가들은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는 평생에 걸쳐 나타나기 때문에 꾸준한 치료가 필요하다고 말합니다.
▶ 인터뷰 : 정선용 / 경희대 동서신의학병원 임상조교수
- "굉장히 예민해져서 조그만 자극에도 분노를 표출한다든지, 감정이 메마른다고 하죠…. 신체적으로는 손발이 잘린 거랑 똑같은 상황이라고 보시면 됩니다."
하지만, 법 규정에는 이에 대한 구체적인 지원사항이 나와있지 않습니다.
국가유공자로 등록되더라도 정신질환까지는치료가 지원되지만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와 같은 심리질환은 지원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겁니다.
▶ 인터뷰 : 군 관계자
- "외상 후 스트레스 장애라는 질환명은 오래된 병은 아니기 때문에 많이 다뤘던 부분은 아니에요."
이에 국방부는 외상 후 스트레스장애를 앓는 생존장병을 다음 달 10일까지 치료하기로 했습니다.
또 퇴원하고 나서도 증상이 악화하면 수도병원에 다시 입원할 수 있도록 결정했습니다.
이번 조치가 단 한 번으로 그치지 않기 위해서는, 물리적 장애 뿐 아니라 심리적 장애에 대한 군의 지원체계가 재정비되어야 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장미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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