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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오늘은 장애인의 날입니다.
불굴의 의지로 하반신 마비를 극복하고 동료장애인을 위해 봉사하고 있는 지체장애 1급 장애인을 박종진 기자가 만나봤습니다.
【 기자 】
엎드려 운전하는 사나이 김인호 씨
1998년 불의의 교통사고로 척추손상을 입으면서 하반신 마비로 지체장애 1급의 통보를 받습니다.
하지만, 김인호씨는 장애인으로서 점점 뒤처져 가는 자신을 발견하고 기초수급자 자격을 반납했습니다.
▶ 인터뷰 : 김인호 / 지체장애 1급
- "(기초수급자가 되니) 오히려 그전보다 못한 생활을 하고 있더라고요. 자신감 자체도 사라지고 어떤 것을 해보겠다는 도전의식도 없어지고…. 기초수급자를 포기하고 1년이 지난 제 모습을 보니까 훨씬 더 성장해 있었다는 거죠."
김 씨는 몇 번이나 삶을 포기하고 싶었지만 모든 정신적 육체적 어려움을 극복하고 동료장애인을 위한 휠체어 수리공이 됐습니다.
▶ 인터뷰 : 김인호 / 지체장애 1급
- "제 휠체어가 망가졌을 때 막상 도움을 받을 때가 없더라고요. 제 경우는 자동차 정비 경험이 있어 제가 손수 제 것을 수리하다 보니까 다른 장애인도 분명히 나같이 이런 고민에 빠졌던 사람이 있겠다 싶어…."
김씨의 남은 꿈은 단 하나.
계속해서 동료 장애인을 위해 봉사하기를 소망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인호 / 지체장애 1급
- "우리나라 장애인이고 비장애인이고 누구든지 와서 몸이 불편한 사람은 상담할 수 있고 자기 몸에 맞는 보장구를 맞추는 그런 보조공학센터를 만드는 것이 소망입니다."
▶ 스탠딩 : 박종진 / 기자
- "김인호 씨 처럼 한순간에 장애인이 되면서 겪었던 수많은 인생역정은 장애인과 비장애인을 떠나 우리 모두가 서로 보듬어주고 한데 어우러져 살아가야 할 이유를 제시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종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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