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수 인양을 앞두고 평택에 안치된 희생 장병들의 장례 준비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시신 한 구가 발견됐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가족들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천권필 기자!
【 기자 】
네,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시신이 발견된 뒤에 아직 군의 공식 발표는 없었는데요.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오전까지만 해도 아직 시신을 찾지 못한 실종 장병 7명의 가족 등 희생 장병 가족들이 마지막 희망을 품은 채 함수 인양 과정을 지켜보고 있었습니다.
이 과정에 시신 한 구가 함수의 가스터빈실 앞, 자이로실에서 발견됐다는 소식에 분위기가 어수선해졌는데요.
일부 언론에서 고 박성균 하사라고 추정하고 있지만, 아직 군의 공식적인 신원 확인은 없었습니다.
백령도의 함수 인양 현장에 나가 있는 가족들과 바삐 연락을 취하는 등 분주한 모습이었습니다.
가족들은 발견된 시신이 누구 것인지 아직 군으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을 받지 못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장례 준비 때문에 무척 바쁜 상황임에도, 방송이나 인터넷 등에서 눈을 떼지를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24일) 함수 부분의 수색이 끝났는데도 만일 시신을 찾지 못하게 되는 가족들은 함미에서 나온 소지품과 옷 등을 입관한 뒤 화장할 예정입니다.
46명의 천안함 순직 장병들에 대한 합동묘역은 가족들이 모두 동의해 대전 국립현충원에 조성됩니다.
【 질문 2 】
오늘부터 일부 장병들에 대한 화장 절차가 시작되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천안함 전사자 가족협의회가 평택 2함대에 안치된 희생 장병의 화장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어제(23일) 오후 5시부터는 입관을 시작해 오늘(24일) 오전 내로 6명에 대한 입관을 마쳤는데요.
잠시 전에는 입관식을 치룬 장병 6명의 시신을 태운 운구차가 수원연화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오늘 오후 2시에 화장이 예정돼 있는데요.
사고 이후 시간이 오래 흘러 화장 절차를 더는 미루기는 어렵다는 일부 가족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희망 가족에 한해 화장은 가족들이 원하는 곳에서 치러지게 됩니다.
전사자협의회는 현재까지 장병 31명에 대한 화장을 치르는 걸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화장은 오늘부터 27일까지 나흘에 걸쳐 치러지게끔 현재 예약이 돼 있지만, 일정이나 화장 장소에는 일부 변경 사항도 있을 수 있습니다.
화장장은 지금까지는 경기도 수원과 충남 연기군 등 4군데로 결정됐고, 이후 유해를 보관할 임시 유해 안치소도 2함대 사령부에 설치됐습니다.
【 질문 3 】
함수 인양 뒤 바로 장례 절차를 시작하기로 돼 있죠?
【 기자 】
네, 그렇습니다.
오늘(24일) 함수가 인양되면 내일(25일) 오후 안으로 함수가 이곳 평택 항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이는데요.
이번 주말 안으로 함수 인양과 가족들의 내부 확인 등의 절차가 끝날 것으로 예상되면서, 가족들은 이르면 내일 장례를 시작할 수도 있을 것으로 보입니다.
하지만, 앞서 합동조사단이 1차 조사를 마친 시점에 맞춰 장례절차를 시작할 것이라고 했기 때문에 여전히 공식적인 일정은 정해지지 않았습니다.
분향소는 전국적으로 설치될 예정인데,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군 당국도 서울 국립 현충원과 함께 해군부대가 위치한 전국 10개 도시 지방자치단체들과 분향소 설치 문제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평택 해군2함대사령부에서 MBN뉴스 천권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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