천안함 함수 인양을 앞두고 평택에 안치된 희생 장병들의 장례 준비도 구체화되고 있습니다.
시신 한 구가 발견됐는데, 취재기자 연결해 가족들 분위기 알아보겠습니다.
최인제 기자!
【 기자 】
네,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 나와 있습니다.
【 질문 1 】
시신이 발견된 뒤에 아직 군의 공식 발표는 없었는데요. 그곳 분위기는 어떻습니까?
【 기자 】
네, 함수 인양 과정에서 시신 한 구가 발견됐다는 소식에 어수선한 분위기가 이어지고 있습니다.
현재까지 발견된 시신은 고 박성균 하사로 알려졌지만, 아직 군의 공식적인 신원 확인은 없습니다.
희생자 가족들은 백령도의 함수 인양 현장에 나가 있는 가족들과 바쁘게 연락을 취하는 등 분주한 모습입니다.
가족들은 발견된 시신이 누구 것인지 아직 군으로부터 공식적인 연락을 받지 못해 촉각을 곤두세우고 있습니다.
이에 따라 장례 준비 때문에 무척 바쁜 상황임에도, 방송이나 인터넷 등에서 눈을 떼지를 못하고 있다고 합니다.
오늘 함수 부분의 수색이 끝났는데도 만일 시신을 찾지 못하게 되는 가족들은 함미에서 나온 소지품과 옷 등을 입관한 뒤 화장할 예정입니다.
46명의 천안함 순직 장병들에 대한 합동묘역은 가족들이 모두 동의해 대전 국립현충원에 조성됩니다.
【 질문 2 】
오늘부터 일부 장병들에 대한 화장 절차가 시작되죠?
【 기자 】
네, 천안함 전사자 가족협의회가 평택 2함대에 안치된 희생 장병의 화장 절차를 시작했습니다.
어제 오후 5시부터는 입관을 시작해 오늘 오전 내로 6명에 대한 입관을 마쳤는데요.
12시 반쯤에는 입관식을 치른 장병 6명의 시신을 태운 운구차가 수원연화장으로 출발했습니다.
잠시 뒤 오후 2시에 화장이 예정돼 있는데요.
사고 이후 시간이 오래 흘러 화장 절차를 더는 미루기는 어렵다는 일부 가족들의 요청이 있었기 때문입니다.
이에 따라 희망 가족에 한해 화장은 가족들이 원하는 곳에서 치러지게 됩니다.
전사자협의회는 현재까지 장병 31명에 대한 화장을 치르는 걸로 결정했다고 밝혔습니다.
이들의 화장은 오늘부터 27일까지 나흘에 걸쳐 치러지게끔 현재 예약이 돼 있지만, 일정이나 화장 장소에는 일부 변경 사항도 있을 수 있습니다.
화장장은 지금까지는 경기도 수원과 충남 연기군 등 4군데로 결정됐고, 이후 유해를 보관할 임시 유해 안치소도 2함대 사령부에 설치됐습니다.
【 질문 3 】
함수 인양 뒤 바로 장례 절차를 시작하기로 돼 있죠?
【 기자 】
네, 오늘 함수가 인양되면 내일 오후 안으로 이곳 평택 항으로 들어올 것으로 보입니다.
일단 이번 주말 안으로 함수 인양과 가족들의 내부 확인 등의 절차가 끝날 것으로 예상됩니다.
이에 따라 가족들은 이르면 내일부터라도 장례를 시작하기로 가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지고 있습니다.
분향소는 전국적으로 설치될 예정입니다.
서울시는 서울광장에 합동분향소를 설치하기로 결정 했습니다.
군 당국도 서울 국립 현충원과 함께 해군부대가 위치한 전국 10개 도시 지방자치단체들과 분향소 설치 문제를 협의하고 있습니다.
지금까지 평택 해군 2함대 사령부에서 MBN뉴스 최인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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