당뇨병은 흔히 40~50대에 걸리는 병이라는 인식이 있죠.
최근엔 비교적 이른 나이인 20~30대에 생기는 이른바 '젊은 당뇨'가 늘고 있습니다.
4년 새 25%나 증가했다고 하는데요.
국내 연구진이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기능성 보리를 개발해 주목받고 있습니다.
강세훈 기자입니다.
【 기자 】
농촌진흥청 시험 연구단지에 보리가 심어져 있습니다.
그런데 그냥 보리가 아닙니다.
식후 혈당을 줄이는 데 초점이 맞춰진 '베타헬스'라는 기능성 보리입니다.
품종을 개발하기까지 12년이 걸렸습니다.
▶ 인터뷰 : 박진천 / 농촌진흥청 연구사
- "(건강 관심 증가로) 일반적인 보리로 소비를 확대하는 것에는 한계가 있었습니다. 그래서 건강기능성 혹은 가공유용성이 증진된 특색 있는 품종 개발이 필요했습니다."
보리에는 혈당 조절에 도움을 주는 식이섬유 일종인 베타글루칸이 함유돼 있습니다.
이번에 개발된 베타헬스에는 베타글루칸 함량이 일반 보리보다 2배 이상 많습니다.
미국 FDA가 발표한 자료에 따르면 "베타글루칸 성분을 하루 3g 정도 먹으면 당뇨 예방에 효과가 있다"고 알려져 있습니다.
▶ 인터뷰 : 윤문희 / 베타헬스 시식 참여자
- "일반 보리는 거친 느낌인데 (베타헬스는) 부드러운 느낌…."
농촌진흥청은 산업체에 기술이전을 통해 품종 증식과 제품화를 추진하고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은영 / 베타헬스 기술이전업체
- "종자가 여유롭게 확보만 된다면 이후에는 보리차용까지 공급 계획하고 있습니다."
기능성 보리가 국민 건강과 농가 소득 증가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을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MBN뉴스 강세훈입니다.
영상취재 : 조계홍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