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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빚을 진 노숙자들에게도 신용회복의 기회가 많지만, 잘 모르는 경우가 많습니다.
이들을 위해 상담자들이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김수형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5년간 신용불량자 꼬리표가 따라다닌 김 씨.
▶ 인터뷰 : 김 모 씨 / 신용불량자
- "회사 다녔을 때 보증을 서서 신용불량이 됐어요. 뭐 하려고 해도 차압 들어와서 제대로 못 하고 있어요."
원래 빚도 문제지만, 노숙 생활로 10개가 넘는 명의도용 통장도 문제입니다.
노숙자들은 돈 몇 푼 받고 명의를 빌려주는 유혹을 참기 어려운데, 이것이 불법으로 이어져 빚은 산더미처럼 쌓입니다.
▶ 인터뷰 : 정연이 / 한국가정법률상담소 연구위원
- "내가 쓴 돈이 아닌데 내가 이걸 왜 갚아야 되냐 그런 사실에 어려움을 호소하시고요…"
노숙자의 신용회복을 돕기 위해 서울시는 한국가정법률상담소와 신용회복위원회와 함께 길거리로 나섰습니다.
잘 모르고 쉽게 문을 두드리지 않아 제도권의 기회조차 모르고 있기 때문입니다.
▶ 인터뷰 : 신용회복 상담
- "이런 식의 제도가 있고 이런 식으로 갈 거니까 신용회복을 본격적으로 하실 때에는 이런 절차를 밟아서 하시면 됩니다라는 것을 조금 더 상세하게 안내를 해줄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정운진 / 서울시 자활지원과장
- "자립 의지가 있는데도 불구하고 이런 제도를 알지 못해서 자립할 수 없는 거리 노숙인이나 신용불량자들을 위해서 찾아가서…"
거리 상담은 영등포역과 청량리역 등 노숙자들이 밀집하고 있는 지역에서 정기적으로 진행될 예정입니다.
MBN뉴스 김수형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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