인천 아파트 전기차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화재 원인을 확인하기 위해 불에 탄 차량에서 배터리 관리 장치(BMU)를 확보했습니다.
↑ 사진=연합뉴스 |
인천경찰청은 서구 아파트 지하 주차장에서 처음 불이 난 벤츠 전기차를 대상으로 2차 합동 감식을 했습니다.
이날 경찰은 배터리팩을 분리해 배터리 관리 장치도 확보했으며, 국과수에 정말 감정을 의뢰할 예정입니다.
이 장치는 전기차 배터리의 충전과 방전 상태를 관리해 차량 성능을 유지하고, 배터리의 온도나 용량 등 상태도 모니터링하는 기능을 담당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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한편, 불이 난 차량에 탑재된 중국 파라시스사 배터리는 국내 조사기관의 시험·평가를 거친 적이 없는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현재 국내에는 파라시스사의 배터리를 탑재한 차량이 3천여대 더 있는 것으로 알려져 관련 검사가 시급하다는 목소리도 나오고 있습니다.
이날 한국교통안전공단에 따르면 공단 산하 자동차안전연구원이 지난 2009년 하이브리드차·전기차를 대상으로 한 '구동축전지 안전성 평가시험'을 도입한 이래 벤츠 EQE를 대상으로 시험을 한 적은 없습니다.
국내 기관의 조사 대상에 포함되지 않은 데
연구원 측 관계자는 "벤츠 EQE는 기준에 적합하지 않아 조사 대상에 들지 않았다"며 "같은 배터리 팩을 사용하더라도 장착하는 팩의 개수 또는 전기적 연결 상태, 시스템 구성 등의 차이에 따라 안전성이 달라질 수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오지예 기자/calling@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