의료 현장이 코로나19로 다시 들썩이고 있습니다.
진단키트와 치료제 수급도 원활하지 않은 상황인데, 정부는 일단 위기단계 조정 없이 상황을 주시하겠다는 입장입니다.
신용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인후통으로 병원을 찾은 이 선씨, 불안한 마음에 코로나19 검사를 받기로 했습니다.
▶ 인터뷰 : 이 선 / 서울 성북구
- "목이 따끔따끔하고 그래서, 요즘에 또 코로나가, 직장 동료가 또 코로나에 걸려서 검사를 해보려고…."
의료 현장에서는 진단키트 물량이 부족할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 인터뷰 : 이태인 / 내과 전문의
- "독감하고 코로나를 같이 볼 수 있는 키트가 따로 있거든요. 어쩔 수 없는 대안으로 그 키트를 써서까지 할 정도로 지금 키트 수급이 안 좋고…."
최근 코로나19 확산세는 더욱 거세지고 있습니다.
입원 환자는 7월 첫째 주 91명이었지만, 4주 뒤 861명으로 9배 넘게 늘었습니다.
치료제 공급도 현저히 부족한 상황입니다.
대학병원 감염내과 교수들도 SNS를 통해 "병원 내 치료제가 동났다"고 호소했습니다.
하지만 정부는 아직 코로나19가 심각 수준은 아니라고 판단했습니다.
질병관리청은 "전체 누적 치명률은 0.1%로 계절 독감과 유사하거나 낮은 수준"이라며 "위기단계를 '관심' 단계로 유지하며, 현재까지는 큰 문제는 없다고 보고 있다"고 설명했습니다.
하지만 의료계는 현장 대응을 지금이라도 신경 쓰지 않으면 상황이 더 악화할 것이라고 지적합니다.
▶ 인터뷰(☎) : 엄중식 / 가천대 길병원 감염내과 교수
- "진단·치료와 관련된 부분들이 현장에서 부족함이 없도록 문제 해결을 해줘야 되는 상황이고요. 입원이 필요하거나 중환자 치료가 필요한 환자들이 늘어났을 때 현장에서 대응 역량이 충분하냐 이 부분부터 확인을 해야…."
질병청은 코로나19 치료제 추가 구매 절차에 착수해 이번 달 안에 완료한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신용수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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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김현우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
그래픽 : 박경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