말복인 오늘(14일) 전국 곳곳이 35도를 넘어서며 무척이나 더웠습니다.
8월 들어 단 하루도 선선한 날이 없었는데, 더위가 가시지 않으며 한강은 온탕처럼 변했습니다.
강세현 기자입니다.
【 기자 】
한강 위로 따가운 햇살이 내리쬡니다.
강물을 떠서 손에 부어보니 세면대에서 온수를 튼 것처럼 뜨끈합니다.
온도계로 잰 강물의 표면 온도는 30도가 넘습니다.
▶ 스탠딩 : 강세현 / 기자
- "서울은 8월에 거의 매일 폭염이 나타났습니다. 밤에도 열대야가 이어지며 한강이 식을 틈이 없었습니다."
8월 들어 한강 수온은 꾸준히 올라가고 있습니다.
어제와 오늘은 올해 처음으로 30도를 넘기며 온탕처럼 뜨거웠습니다.
한강을 데울 정도로 더위가 기승을 부리는 이유는 태백산맥을 넘으며 뜨겁게 달궈진 동풍 때문입니다.
서울과 춘천은 한낮에 35도를 넘나들며 더웠습니다.
▶ 인터뷰 : 신도운 / 서울 강서구
- "그냥 걷는데도 숨이 턱턱 막히고 땀이 줄줄 나는 거 같아서 아이스 커피를 마시면서 다니고 있습니다."
광복절인 내일도 더운 데, 이후 더위가 다소 누그러진다고 해도 30도 아래로는 내려가지 않을 전망입니다.
▶ 인터뷰 : 김영준 / 기상청 예보분석관
- "고기압권에서 당분간 폭염은 지속되겠고 낮 동안 기온이 오르면서 불안정이 증가하는 지역에서는 천둥·번개를 동반한 강한 소나기가 오는 곳도 있겠습니다."
소나기가 내릴 때는 낙뢰 피해가 없도록 주의가 필요합니다.
MBN뉴스 강세현입니다. [accent@mbn.co.kr]
영상취재 : 이동학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그래픽 : 최지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