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 전에 여야의정 협의체를 출범시키지 못하게 됐습니다.
대한의사협회 등 의료계가 오늘(13일) 여야의정 협의체 불참을 공식화했습니다.
추석 연휴를 하루 앞두고 의료공백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논의를 해봤지만 이런 결론을 낸 건데요.
그렇지만 '시기상조'라는 표현을 써서 때가 되면 참여할 수 있다는 여지를 남겼습니다.
여야의정 협의체 자체는 바람직한 방향이라고 평가하기도 했고요.
오늘(13일) 뉴스7은 끝내 차려지지 못 한 추석 전날 여야의정 협상 테이블 소식으로 시작하겠습니다.
첫소식 김민수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의료계의 공식 입장은 두 시간에 걸친 회의 끝에 나왔습니다.
▶ 인터뷰 : 최안나 / 대한의사협회 대변인
- "우리는 정부의 태도 변화가 없는 현시점에 여야의정 협의체 참여는 시기상조라고 생각합니다."
이번 입장문 발표에 참여한 의료계는 대한의사협회를 비롯한 8개 단체로, 전공의와 의대생 단체는 참여하지 않았지만 이들이 의정갈등 국면에서 제기하는 주장까지 담았습니다.
의료계가 언급한 정부의 태도는 어제(12일) 있었던 한덕수 총리의 대정부 질문 답변을 문제삼은 것이었습니다.
▶ 인터뷰 : 백혜련 / 더불어민주당 의원
- "전공의에게 가장 큰 책임이 있습니까?"
▶ 인터뷰 : 한덕수 / 국무총리
- "첫 번째 책임이 있죠. 중증 환자 희귀 환자 두고 거길 떠나 버리게 돼있습니까?"
정부에 대한 날선 비판과 반대로, 여당과 야당에 대해선 긍정적인 입장을 냈습니다.
한동훈 국민의힘 대표가 하루 전(12일) 고위당정협의회에서 했던 발언을 '바람직하다'고 평가했고, 더불어민주당에도 '감사하다'는 표현을 썼습니다.
의료계의 이 같은 입장은 2025학년도 의대 증원을 논의 대상으로 하지 않겠다는 정부를 전방위적으로 압박하겠다는 의미로 풀이됩니다.
태도변화가 없어서 시기상조라는 불참 통보를 받았지만 대통령실과 정부는 즉각적인 입장을 내놓지 않았습니다.
MBN뉴스 김민수입니다.
[ smiledream@mk.co.kr ]
영상취재 : 변성중 기자
영상편집 : 이재형
그 래 픽 : 유영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