추석날에 같은 아파트에 사는 이웃주민을 흉기로 살해한 80대 남성이 붙잡혔습니다.
전남 여수의 15개 마을에는 추석 전날부터 36시간 동안 수돗물 공급이 끊겨 주민들이 폭염 속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박상호 기자입니다.
【 기자 】
인천의 한 아파트입니다.
복도에 통제선이 처져 있습니다.
어제 낮 12시 6분쯤 이곳에 사는 80대 남성이 이웃주민인 70대 남성을 흉기로 찔러 살해했습니다.
범행 직후 남성은 '사람을 죽였다'며 경찰에 직접 신고했습니다.
구급대원이 출동했을 때 피해 남성은 이미 숨진 상태였습니다.
▶ 인터뷰 : 이웃주민
- "계속 소리가 나요. 싸우는 소리가. 자주 싸우니까 싸우다 사달이 났구나."
경찰은 평소 알고 지내던 두 사람이 다툼을 벌이던 중에 범행이 일어난 것으로 보고 정확한 경위를 조사하고 있습니다.
마을 입구에 살수차가 세워져 있고, 경로당 앞에는 생수가 가득합니다.
전남 여수시 돌산읍과 율촌면 15개 마을에 추석 전날부터 수돗물 공급이 끊겼습니다.
연휴기간 물 사용량이 급증하면서 정수장 수위가 낮아진 게 원인으로 추정됩니다.
급수는 36시간 만인 오늘 새벽 3시부터 재개됐지만, 주민 1,600여 명이 폭염 속에 불편을 겪었습니다.
오늘 새벽 3시 40분쯤엔 경북 고령군의 한 돼지 농장에서 불이 나 2시간 만에 꺼졌습니다.
이 불로 돈사 2개 동이 모두 탔고 돼지 1천 마리 정도가 폐사했습니다.
소방당국은 정확한 화재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MBN뉴스 박상호입니다. [hachi@mbn.co.kr]
영상취재 :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
사진제공 : 전남 여수시청, 경북소방본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