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 서울의 한 햄버거 가게로 70대 남성이 몰던 차량이 돌진해 행인 1명이 숨지고, 5명이 다쳤습니다.
경찰은 졸음운전 등 여러 가능성을 두고 사고 원인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이 내용은 이한나 기자입니다.
【 기자 】
승용차 한 대가 빠른 속도로 달려오더니 도로 위에 있던 파란색 통과 강하게 부딪힙니다.
차체가 잠시 붕 뜨는가 싶더니 곧바로 인도 위의 행인과 가게 창문을 잇달아 들이받습니다.
오늘 오전 10시 반쯤 서울 강북구 미아동에서 70대 남성 A 씨가 몰던 승용차가 상가 1층 햄버거 가게에 돌진하는 사고가 벌어졌습니다.
▶ 인터뷰 : 신미애 / 서울 강북구
- "갑자기 굉음 소리가 나더니, 시속 한 150km 정도 밟은 것 같아요. (차량이) 붕 뜨다시피 해서…."
차량의 질주는 사람 키를 훌쩍 넘는 창문을 산산조각 낸 뒤에야 겨우 멈췄는데, 현장은 아수라장이 됐습니다.
▶ 스탠딩 : 이한나 / 기자
- "빠른 속도로 돌진한 차량 탓에 중앙분리대가 부서지고 옆에 있던 가로수가 부러지며 뿌리가 송두리째 뽑히기도 했습니다. "
이 사고로 가게 앞을 지나던 80대 여성 1명이 심정지 상태로 병원으로 옮겨졌지만 결국 숨졌고, 5명이 크고 작은 부상을 입었습니다.
사고 직전 운전자는 내리막길을 달리다 갑자기 왕복 7차선 도로로 튀어나온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당시 차량에는 A 씨 한 명만 탑승하고 있었는데, 음주 상태는 아니었던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경찰은 "운전자의 급발진 주장은 아직 듣지 못했다"며 "A 씨가 회복하는 대로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할 예정이다"라고 밝혔습니다.
MBN뉴스 이한나입니다.
[lee.hanna@mbn.co.kr]
영상취재: 배병민 기자
영상편집: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