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당과 일부 의사단체만 참여한 두 번째 여야의정 협의체 회의는 또다시 평행선을 그린 채 끝났습니다.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전공의가 합류하면서 대정부 투쟁 기조를 강화할 것으로 보입니다.
전민석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의대 증원과의료개혁 논의를 위한 여야의정 협의체의 두 번째 회의도 반쪽짜리였습니다.
전공의는 협의체에 참여하지 않았고, 야당 또한 전공의 없는 논의에는 참여하지 않겠다는 입장입니다.
1시간 40분쯤 이어진 회의는 양측의 입장차를 재확인하는 차원에서 큰 성과 없이 끝났습니다.
▶ 인터뷰 : 한지아 / 국민의힘 의원
- "(의료계 측 요구가) 정부에서는 법적인 문제들이 결부돼 있어서 진행하기 어렵다는 입장이어서. 입장차와 평행선에 대해서는 여당 차원에서 조금 더 고심하려 하고 있습니다."
여야의정 협의체는 활동 시한을 12월 말까지로 예고했는데, 의사협회와 전공의의 참여 가능성은 한층 불투명해진 상황입니다.
오늘(18일) 출범하는 의사협회 비상대책위원회는 비대위원 15명 가운데 6명이 전공의와 의대생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이들은 2025년도 의대 증원 원점 재검토 없이는 정부와 협상이 불가하다는 입장을 고수하고 있습니다.
의협은 비대위 구성을 마치는 대로 구체적인 대정부 협상과 투쟁 방안을 정할 예정인데, 전공의와 의대생의 의견이 상당 부분 영향을 미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전민석입니다. [janmin@mbn.co.kr]
영상편집 : 박찬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