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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북한 공작기관이 마약을 국내로 유통 시키려다 처음으로 적발됐습니다.
우리 군의 기무사에 해당하는 북한의 보위사령부가 외화벌이를 위해 이같은 일을 주도했습니다.
송한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 모 씨는 지난 1999년 마약 단속에 걸리자 중국으로 달아나 불법체류자가 된 뒤 한 중년 여성을 만났습니다.
하지만, 이 여성은 우리 군의 기무사에 해당하는 북한 보위사령부 소속 공작원이었습니다.
북한 공작원에게 포섭된 김 씨는 이듬해 입북해 평양에서 공작원 교육을 받고 활동비와 마약 2kg을 챙겨 중국으로 나왔습니다.
김 씨는 특히 대량의 북한산 필로폰의 판로를 확보하라는 지령에 따라 한국인 등을 상대로 거래를 시도했습니다.
또 50kg 이상의 마약을 대량 밀거래하기 위해 중국인 조폭과 일본 야쿠자와 연계된 한국인 등을 상대로 여러 차례에 거래를 제안했지만 모두 실패했습니다.
김 씨는 중국에서 활동 중인 국정원 직원의 신원은 물론 탈북자와 탈북자를 지원하는 한국인에 대한 정보를 수집했습니다.
또, 중국에서 이산가족 상봉을 주선하던 중국 동포를 북한으로 유인하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송한진 / 기자
- "이런 가운데 김 씨는 공작활동 실패로 3년 만에 북한 당국으로부터 사실상 '용도폐기'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때문에 애초 탈북자를 유인해 강제 북송시키는 '탈북자 사냥꾼'은 아닌 것으로 드러나 정보 당국이 사건을 부풀리려 한 것 아니냐는 지적도 나오고 있습니다.
MBN뉴스 송한진입니다. [ shj76@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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