더불어민주당의 검사 탄핵 추진에 대한 검찰의 반발이 검사 조직 전체로 확산하고 있습니다.
차장, 부장 등 서울중앙지검 간부 검사들의 줄 성명에 이어 평검사들도 집단행동을 논의하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더불어민주당이 서울중앙지검 지휘부 탄핵안 통과에 속도를 내면서 검찰 내부 반발 목소리는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습니다.
지난 26일 중앙지검 차장검사단의 성명을 시작으로 부장검사단, 부부장검사단까지 비판 입장을 낸데 이어 평검사들 사이에서도 움직임이 포착됐습니다.
어제(29일) 중앙지검 수석검사 20여 명은 소속 부서 평검사들의 의견을 수렴해 회의를 열고 공동성명 발표 등을 논의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평검사들까지 합심해 입장문을 내놓는다면 사실상 중앙지검 전체가 한목소리를 내는 셈이 됩니다.
검찰 내부망을 통해 관련 논의가 활발히 이뤄지고있는 만큼 이러한 기류는 전국 검찰청으로 확대될 가능성도 있습니다.
한 평검사는 MBN과의 통화에서 "사법 절차에는 불복 절차도 다 마련돼 있다"며 "이렇게 하면 누가 소신껏 일할 수 있겠냐"고 강하게 비판했습니다.
다음주 월요일에 탄핵소추안을 본회의에 올릴 계획인 민주당은, 검사들의 공동 입장 발표에 대해 "국가공무원법상 집단행동 금지 위반"이라며 "조직적 저항을 더는 좌시하지 않겠다"고 밝혔습니다.
검찰 내부에서는 탄핵소추안이 국회를 통과할 경우 직무 집행정지 가처분 신청 등 현실적인 대응책도 논의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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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이유진
그 래 픽 : 임주령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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