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들어 일도 구직 활동도 하지 않는 '쉬었음' 청년 인구가 25% 넘게 늘어난 것으로 나타났습니다.
한국은행은 오늘(2일) '청년층 쉬었음 인구 증가 배경과 평가' 보고서를 발표했습니다.
'쉬었음' 인구는 인구는 특별한 사유나 교육 훈련 없이 노동시장에 참여하지 않는다는 점에서 잠재적인 노동력 손실을 나타냅니다.
보고서에 따르면 청년층 쉬었음 인구는 지난해 3분기 33만 6,000명에서 올해 3분기 42만 2,000명으로, 1년 만에 25.4% 늘어났습니다.
구체적으로 보면 '자발적 쉬었음'과 '비자발적 쉬었음'의 비율은 각각 28.2%, 71.8%로 '비자발적 쉬었음'이 더 높았습니다.
자발적으로 일을 그만두고 쉬는 청년층이 증가하는 이유로는 구조적 요인이 꼽혔습니다.
팬데믹 이후 청년층 고용 질이 낮아지면서 청년층이 실제로 원하는 일자리가 없는 일자리 미스매치가 발생했다는 설명입니다.
한은은 "눈높이에 맞는 양질의 일자리가 부족한 미스매치 현상은 청년들이 자발적으로 노동시장을 이탈하는 주요 요인으로 작용하고 있다"고 덧붙였습니다.
반면 '비자발적 쉬었음'은 경기적 요인과 맞물려 나타났습니다.
청년층 비자발적 쉬었음은 팬데믹 당시 뿐만 아니라, 올해 들어서도 증가세가 가파른 상황입니다.
한은은 쉬는 청년층이 일하지 않고 일할 의지도 없는 이른바 '니트족(NEET·Not in Education, Employment, or T
이어 한은은 "향후 청년 실업자와 '쉬었음' 인구 사이의 노동 이동 추이를 주시하는 한편, 청년층 고용 상황 둔화가 전체 노동시장 둔화로 이어질지 유심히 살펴봐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윤혜주 디지털뉴스 기자/heyjude@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