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 탄핵안이 부결된 어제에 이어 오늘도 국회의사당 앞에는 촛불을 든 수많은 시민들이 모였습니다.
8년 전처럼 대통령의 탄핵을 요구하는 목소리가 들끓고 있는데요, 국회의사당 앞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최형규 기자, 오늘도 많은 시민분들이 참여했나요?
【 기자 】
입김이 절로 나오는 체감온도 영하 1도의 추운 날씨에도 많은 시민들이 국회의사당 앞을 찾았습니다.
조금 전 집회가 끝나 지금은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이 집으로 돌아가고 있는데요.
오후 3시에 시작한 집회에 참석한 시민들은 제가 있는 국회의사당역 5번 출구 앞에서부터 약 500m의 도로를 가득 메웠습니다.
주최 측이 추산한 인원은 10만여 명, 경찰의 비공식 추산으로는 만 3천 명이 모인 것으로 집계됐습니다.
어제에 이어 오늘도 윤 대통령의 탄핵과 구속 수사를 요구하는 목소리가 국회 앞에서 울려퍼졌는데, 특히 입시를 앞둔 고3 수험생들도 집회에 참석했습니다.
▶ 인터뷰 : 정채영 / 고등학교 3학년 수험생
- "비상 계엄을 선포하게 되고 시민들이 불안에 떨기도 하고 국가도 혼란스러워 하는 것 같아서 저희도 보탬이 되고자 집회에 참가하게 됐습니다."
어제 집회는 주최 측 추산 100만 명의 인파가 몰리면서 5호선 여의도역과 9호선 국회의사당역이 한 때 무정차 통과를 할 정도였는데요.
다행히 오늘은 국회의사당역부터 여의도공원 앞까지 의사당대로 일부 구간이 통제됐을 뿐, 지하철 등 대중교통 운행에 큰 문제는 없었습니다.
내일은 국회에서 박근혜 전 대통령의 탄핵안이 가결된 지 딱 8년째가 되는 날인데요.
주최 측은 내일부터 윤 대통령이 탄핵될 때까지 매일 저녁 7시 이곳 국회 앞에서 집회를 계속 이어간다는 계획입니다.
지금까지 국회 앞에서 MBN뉴스 최형규입니다.[ choibro@mk.co.kr ]
영상취재 : 김석호 기자
영상편집 : 이주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