검찰, '전 계엄사령관'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소환 조사

【 앵커멘트 】
검찰이 특별수사본부를 꾸려 '12·3 비상계엄 사태' 수사에 속도를 내고 있죠.
검찰 특수본이 비상계엄령 선포 당시 계엄사령관에 임명돼 포고령 제1호를 발표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을 소환 조사한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피의자 신분이 아닌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한 것으로 알려졌는데요.
이번 조사는 오늘(9일) 새벽까지 약 8시간 동안 이어졌습니다.
오늘 첫 소식은 최희지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이 비상계엄령을 선포할 당시 포고령 제1호를 발표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

박 총장이 참고인 신분으로 검찰 특별수사본부에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검찰 특수본이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수사를 위해 정진팔 전 계엄부사령관 등 참고인을 대거 소환했는데, 이 중 박 총장도 포함돼 있던 겁니다.

박 총장은 어제(8일) 오후 6시부터 오늘(9일) 오전 2시까지 8시간가량 조사를 마치고 귀가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특수본은 박 총장을 상대로 비상계엄 포고령 1호를 발표할 당시 상황, 계엄군 병력 지휘 여부, 국회 통제 요청 경위 등을 상세히 물은 것으로 확인됐습니다.

박 총장은 윤석열 대통령 등과 함께 내란죄 등의 혐의로 고발된 상태입니다.

앞으로의 수사 과정에서 피의자 신분으로 전환될 가능성도 제기됩니다.

지난 5일 국회 국방위원회에 출석한 박 총장은 비상계엄과 관련해 선포 사실을 대통령 담화 후 알았고, 전군 지휘관 회의 후 김 전 장관으로부터 계엄사령관 임명 사실을 들었다고 주장한 바 있습니다.

앞서 군검찰은 박 총장 등 비상계엄 사태에 연루된 현역 군인 10명에 대해 긴급 출국금지 조치를 내렸습니다.

검찰은 내란죄 적용을 위해 법리 검토를 벌이는 가운데 당분간 군 핵심 관계자 등을 소환해 관련 진술을 확보하는 데 주력할 것으로 보입니다.

MBN뉴스 최희지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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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송지영
그래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