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를 수사 중인 검찰 특별수사본부가 국군방첩사령부에 이어 어제(11일)는 육군 특수전사령부를 압수수색했습니다.
특수전사령부는 계엄 당시 국회 봉쇄 작전에 투입됐었죠.
이번 계엄 사태와 관련한 검찰 수사가 속도를 내고 있습니다.
노하린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검찰은 어제(11일) 경기 이천에 있는 육군특수전사령부와 곽종근 사령관 자택을 압수수색했습니다.
특전사는 비상계엄 당시 국회에 707특임단을 진입시킨 부대입니다.
곽 사령관은 윤석열 대통령에게 직접 전화를 받았으며, 계엄과 관련한 내용을 알고 있었다고 말했습니다.
▶ 인터뷰 : 곽종근 / 특수전사령관 (지난 10일)
- "의결 정족수가 아직 다 안 채워진 것 같다. 빨리 문을 부수고 들어가서 안에 있는 인원들을 끄집어내라라고 말씀을…."
검찰은 조만간 곽 사령관을 피의자 신분으로 불러 윤 대통령과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의 구체적인 지시 사항 등을 확인할 전망입니다.
검찰은 정치인 체포를 시도하고 포고령 작성에도 관여했다는 의혹을 받는 방첩사령부에 대해서도 사흘 연속 압수수색을 진행했습니다.
대검찰청은 오늘(12일)부터 특수본에 검사와 수사관 15명을 추가 지원하겠다고 밝히며 수사에 속도를 내는 모습입니다.
공수처 비상계엄 수사팀도 처음으로 주요 인물을 불러 조사했습니다.
공수처는 어제(11일) 참고인 신분인 홍장원 전 국정원 1차장을 만나 국회에 출석해 발언한 내용이 사실인지 조사한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앞서 홍 전 차장은 계엄 선포 직후 윤 대통령에게 '방첩사령부를 지원하라'는 지시를 받았고, 여인형 방첩사령관에게 주요 정치인에 대한 체포 명단을 들었다고 폭로한 바 있습니다.
홍 차장은 공수처 조사를 받은 뒤 검찰에도 참고인 신분으로 출석해 조사를 받았습니다.
MBN뉴스 노하린입니다.[noh.halin@mbn.co.kr]
영상편집 : 이우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