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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앵커멘트 】
지하철에서 스마트폰만 훔치는 소매치기가 기승을 부리고 있다는 내용 앞서 보도해 드렸는데요.
이렇게 훔친 스마트폰이 인터넷상에서 저가에 은밀히 거래되고 있다고 합니다.
장미진 기자가 단독 취재했습니다.
【 기자 】
서울 역삼동에 사는 회사원 38살 김 모 씨는 잠깐 방심한 사이 스마트폰을 잃어버렸습니다.
혹시나 다른 사람이 사용하고 있는지 추적하려했지만 별 소용은 없었습니다.
▶ 인터뷰 : 김 모 씨 / 서울시 역삼동
- "USIM 칩만 꽂으면 사용할 수 있다는 생각에 타인이 사용하게 끔만 기다리고 있었는데 통신사에서는 (분실 휴대전화 이용자의) 번호를 알 수가 없다…."
이렇게 분실·도난된 70~80만 원대 스마트폰은 인터넷에서 '개통불가폰'·'도난폰' 등의 이름으로 20만 원대에 팔리고 있습니다.
이렇게 된데는 전화기 용도로 쓰지않더라도, 인터넷 접속이나 음악감상처럼 다양한 기능을 활용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게다가 비싼 부품과 수리비 때문에 부품 교체용으로도 거래되는 실정입니다.
▶ 인터뷰(☎) : 휴대전화 부속품 판매업자
- "(도난 휴대전화 같은데?) 네. 어차피 저는 사용하려는 게 아니고 매장 운영하고 있어서 전시용이랑 음악 틀어놓고…."
더욱 문제는 분실 신고가 안 된 휴대전화는 대리점에서 별 어려움 없이 개통이 가능하다는 점입니다.
▶ 인터뷰 : 휴대전화 대리점
- "USIM 카드만 없어진 거에요? (네.) USIM만 사서 넣으시면 될 것 같은데요."
불법 인터넷 거래시장에서도 귀하신 대접을 받고 있는 스마트폰.
폰 이용자들은 분실과 도난에 각별한 주의가 필요해 보입니다.
MBN 뉴스 장미진입니다. [ j_mijin@mk.co.kr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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