탄핵 정국에 들어서며 대통령 권한대행이 사과하고, 복지부가 올해 의대정원 감원 카드까지 꺼냈지만, 의협은 더 강경합니다.
사직 전공의들도 돌아올 기미를 전혀 보이지 않고 있는데요.
최은미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김택우 대한의사협회 신임 회장은 정부가 잘못을 인정하고 대안을 내놓는 게 먼저라고 압박했습니다.
그래야, 의료개혁 문제도 논의할 수 있다는 겁니다.
▶ 인터뷰 : 김택우 / 대한의사협회 회장
- "지금 이 상태로는 도저히 의대 교육이 제대로 이뤄질 수 없다는 점을 인정해 명확한 계획과 방침을 마련하고 공표해야 의료계도…."
의협이 연일 강경한 입장을 고수하는 가운데, 올해 상반기 9,220명을 뽑는 전공의 모집도 안갯속입니다.
보건복지부 고위 관계자는 "4년차 전공의 다수가 복귀 의사가 있다는 얘기가 있었다"고 말했지만, 의협은 일축했습니다.
▶ 인터뷰 : 김택우 / 대한의사협회 회장
- "대한의사협회가 파악한 바로는 복지부가 파악한 내용과 정반대의 내용이다…."
실제로 의료계 내부에서는 이번 모집 지원율 역시 1.4%에 불과했던 지난해 하반기와 비슷한 수준일 것으로 보고 있습니다.
▶ 인터뷰 : 박 단 / 대한전공의협의회 비상대책위원장
- "(정부가) 대책을 마련하겠다는 것이지 대책을 내놓은 게 아니잖아요. 그 상황에서 저희가 복귀만 하면 마치 뭐든 다 해결될 것처럼 말하고 있는데…."
이번 모집에서도 사직 전공의들이 복귀하지 않으면 의료 현장은 올해도 혼란을 피하기 어려워 보입니다.
MBN뉴스 최은미입니다. [ cem@mbn.co.kr ]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이동민
그래픽 : 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