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용현 전 장관에 대한 재판이 시작된 가운데 위헌 논란이 일고 있는 계엄사 포고령 1호의 작성 과정도 쟁점으로 떠올랐습니다.
김 전 장관과 윤석열 대통령이 서로에게 책임이 있다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요.
이 내용은 최돈희 기자가 전합니다.
【 기자 】
'계엄사 포고령 1호'엔 국회와 정당의 일체의 정치활동을 금지하는 등 위헌적 내용이 담겨 있습니다.
계엄사령관이었던 박안수 육군참모총장의 명의로 발표됐는데 작성 주체가 명확치 않았습니다.
▶ 인터뷰 : 김병주 더불어민주당 의원 / 박안수 육군 참모총장 (지난달 5일)
- "포고령을 누가 만들었습니까. 그것도 제가 정확하게 모르겠습니다."
윤석열 대통령 측은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과거 군사정권 시절 예문을 잘못 베꼈다고 주장하고 있습니다.
그런데 김 전 장관 측이 첫 재판에서 상반되는 입장을 내놨습니다.
김 전 장관 측은 포고령 작성 과정에 어떠한 착오도 없었고, 대통령이 직접 검토했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유승수 / 김용현 전 국방부장관 변호인
- "김용현 전 장관께서 직접 초안을 작성하셨고 전체적인 검토는 당연히 대통령이 했습니다."
논란이 일자 윤 대통령 측은 김 전 장관을 탄핵 심판 첫 증인으로 불러줄 것을 요구했습니다.
▶ 인터뷰 : 송진호 / 윤석열 대통령 탄핵심판 대리인단
- "일단 증인을 불러서 김용현 장관의 증언을 들어봐야 할 것 같습니다. 포고령 관련해선 김용현 전 장관이 미리 준비했고 공소장에 다 나오지 않습니까."
김 전 장관에 대한 법원의 다음 공판준비기일은 다음달 6일 열립니다.
MBN뉴스 최돈희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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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편집 : 김혜영
그래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