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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인시위 하는 이윤희씨 아버지 이동세씨 / 사진 = 연합뉴스 |
19년 전 실종된 전북대학교 수의대생 이윤희(당시 29세) 씨의 아버지 이동세 씨가 오늘(17일) "경찰은 부실 수사에 대해 명확히 설명하라"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이 씨는 이날 전주완산경찰서 앞에서 기자회견을 열고 "당시 경찰은 딸의 컴퓨터 접속 기록을 밝히지 못했으며, 지난해 수사 기록에 대한 정보공개를 요청했는데 제대로 응하지 않았다"며 "경찰은 지금이라도 진실 규명 요구에 응답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그는 사건 당시 현장을 보존하지 않고 이 씨의 컴퓨터를 사용한 대학 동기 A 씨를 상대로도 목소리를 높임과 동시에 증거인멸 혐의로 고소장을 접수했습니다.
이 씨는 행정심판을 통해 확보한 정보에 따르면 "A 씨가 당시 컴퓨터에서 메신저 대화 내용을 삭제한 것으로 보인다"며 경찰이 철저히 수사해 줄 것을 요청했습니다.
이윤희 씨는 2006년 6월 5일 전주시 덕진동의 한 음식점에서 종강 모임에 참석한 뒤 다음 날 새벽 2시 30분경 자취방으로 귀가한 후 실종됐습니다. 당시 경찰은 현장을 제대로 보존하지 않고 친구들이 이 씨의 원룸을 청소하도록 방치했으며, 실종 일주일 뒤 누군가 이 씨의 컴퓨터에 접속했지만 이를 제대로 조사하지 않았습니다.
19년이 지난 현재까지도 이 씨의 생사는 확인되지 않은 상태입니다. 이동세 씨는 지난해 전북경찰청 앞에서 기자회견을 여는 등 부실 수사를 지적하며 지속적으로 진실 규명을 요구해 왔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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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9년째 실종된 전북대 이윤희 씨 / 사진 = 연합뉴스 |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