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3일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공수처의 1차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한 혐의를 받고 있는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오늘(17일)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경호처 내 강경파로 알려진 김 차장은 세 차례의 소환 통보에도 응하지 않았는데 "정당한 경호 업무 수행이었다", "무기 사용도 지시한 적 없다"고 혐의를 부인했지만 출석 직후 곧바로 체포됐습니다.
손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정장 차림에 마스크를 쓴 김성훈 대통령경호처 차장이 경찰에 출석했습니다.
굳은 표정의 김 차장은 경호 업무를 했을 뿐, 지난 3일 윤 대통령에 대한 체포영장 집행을 방해하지 않았다고 주장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훈 / 대통령경호처 차장
- "(누구 지시로 관저 진입 막았나요, 대통령 지시인가요?)"
= "지시가 아닙니다. 법률에 따라 경호 임무를 수행한 겁니다."
김 차장은 영장집행 저지를 위해 무기를 사용하라고 지시한 적도 없다며 억울함을 호소했습니다.
▶ 인터뷰 : 김성훈 / 대통령경호처 차장
- "영장 집행 과정에서 제지를 위해서 별도의 무기를 추가적으로 휴대하거나 한 적은 없습니다."
그러면서 체포영장 집행에 협조한 일부 경호관들을 임무에서 배제시켰다는 의혹에 대해서는 "언론 보도를 통해 알았고, 자신의 권한 또한 아니다"라고 선을 그었습니다.
앞서 김 차장은 경찰의 출석 요구를 세 차례나 불응해 체포영장이 발부된 상태로, 경찰 조사와 동시에 체포영장이 집행됐습니다.
경찰은 김 차장을 상대로 무력 사용과 영장집행 방해를 지시했는지 등을 집중 추궁할 방침입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상진
그 래 픽 : 이은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