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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따끈따끈 노릇노릇 붕어빵 / 사진=연합뉴스 |
최근 서울의 한 붕어빵 노점상이 SNS로 유명세를 치른 뒤 지자체에 신고가 쏟아지며 장사를 접는 일이 발생하는 등 골목에서 풍겨오던 붕어빵의 고소한 냄새가 최근 사라지는 추세입니다.
어제(17일) 오후 대구 번화가인 동성로와 교동 일대를 둘러본 결과 길거리에서 붕어빵을 찾아볼 수 없었습니다. 붕어빵 판매점 위치를 알려주는 앱을 통해 4곳을 찾아갔지만, 이미 노점상들이 단속을 피해 장소를 바꿔가며 장사한 탓에 모두 허탕이었습니다.
붕어빵 장사 경험이 있는 30대 손모 씨는 "단속이 강화되면서 한 자리에서 계속 장사할 수 없고 입소문을 타기도 어려지면서 장사를 접었다"라고 붕어빵 장사를 포기한 이유를 밝혔습니다. 지난해 대구시 9개 구·군에 접수된 불법 노점 신고는 총 489건입니다.
붕어빵이 사라지고 있는 현상을 바라보는 시민 반응은 제각각입니다.
주부 서모(30·여) 씨는 "어릴 적 겨울이 되면 부모님이 길거리에서 사주신 붕어빵 봉지를 들고 집에 오곤 했는데, 추억거리가 사라지는 느낌이라 아쉽다"며 "요즘은 카페 등지에서나 붕어빵을 찾을 수 있는데, 그 시절 그 감성이 느껴지진 않는다"고 아쉬워했습니다.
반면, 40대 직장인 이모 씨는 "
대구의 한 구청 관계자는 "불법 영업 신고가 사실상 매일 들어와서 매일 단속을 나간다"며 "현행법상으로는 최소 5만 원에서 최대 15만 원까지 과태료를 부과해야 한다"라고 밝혔습니다.
[김경태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dragonmoon2021@naver.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