현직 대통령이 직접 참석하는 첫 영장실질심사다 보니 구치소에서 법원으로 이동하는 모습도 관심을 끌었습니다.
호송 행렬을 따라가는 취재 차량을 경찰이 막아서면서 속도를 늦췄고 교통 통제나 경호는 직무 정지가 아닐 때와 똑같았습니다.
황재헌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길가에 기다리던 취재진에 대통령 호송차 행렬이 포착됩니다.
급히 호송차량을 따라가 보지만 곧 흰색 경찰 승용차와 오토바이가 일부러 속도를 늦추며 취재진 차량의 속도를 제어합니다.
우회전 길에서 취재진이 대통령 차량 행렬에 가까워지는 듯하자 오토바이를 탄 경찰이 수신호를 보냈고 경찰들은 또 일부러 감속합니다.
급격히 취재진 차량의 속도가 줄며 대통령 차량 행렬과는 아득하게 멀어집니다.
같은 상황을 반복하길 수차례, 결국 취재진은 대통령 호송 차량 행렬을 놓칩니다.
대통령 행렬은 1시 25분 서울구치소를 출발해 경부고속도로를 이용해 한남대교와 강변북로, 공덕오거리를 통과했습니다.
당초 사당역 또는 우면산 터널을 지나는 가까운 경로를 예상했지만 거리보다는 통제가 용이한 고속도로를 선택한 것으로 보입니다.
직무정지가 아닐 때와 마찬가지로 주변의 일반 차량 운행은 모두 통제했습니다.
때문에 교통체증이 극심한 토요일 오후였지만 30km 거리를 30분 만에 주파했습니다.
집회 인파와 가까운 곳을 지날 때는 경호원들이 호송차량 바로 옆에 붙어서 뛰는 모습도 포착됐습니다.
서부지법 앞에 모인 지지자들이 호송 행렬을 한때 막아서려고 시도하면서 이동이 지연되는 장면도 연출됐습니다.
MBN뉴스 황재헌입니다.
영상편집 : 김상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