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영장실질심사가 열리고 있는 서울 서부지법으로 가보겠습니다.
법원 주변 일대에 4만 명 가까운 지지자들이 모인 것으로 전해졌는데요.
일부는 진입을 시도하며 극심한 혼란이 빚어지고 있다고 합니다.
현장에 나가 있는 취재기자 연결합니다.
【 질문 】
심동욱 기자, 서울 서부지법 상황 자세히 전해주시죠.
【 기자 】
네, 저희 취재진은 현재 법원 청사 밖으로 나가기가 어려워진 상황입니다.
서울 서부지법에 몰려든 윤석열 대통령의 지지자들이 진입을 시도하자 경찰이 경찰버스로 정문을 막았기 때문입니다.
오늘 정오를 넘길 때만해도 지지자들은 많지 않았지만 오후 1시 51분쯤 윤 대통령이 탑승한 법무부의 호송용 승합차가 나타나자 상황은 180도 바뀌었습니다.
태극기와 성조기를 든 시민들이 한꺼번에 모인 것인데, 지하철 5호선 애오개역에서 열차가 한때 무정차 통과를 할 정도였습니다.
지지자들은 윤석열을 외치거나 법원을 보며 오열하기도 했는데요.
문제는 이곳에 온 일부가 법원 정문 앞까지 밀고 들어오려는 등 시위의 양상이 점차 과격해지고 있다는 점입니다.
실제 법원 담장을 넘어 내부로 진입하려는 이들의 모습을 취재진 역시 곳곳에서 목격할 수 있었습니다.
17명의 지지자들이 월담을 시도하다 붙잡힌 것으로 확인됐는데요, 경찰은 추후 이들을 상대로 자세한 경위를 파악할 방침입니다.
또한 경찰은 법원 정문과 마포대로 쪽에 경찰 버스를 배치해 지지자들 통제에 나섰는데요, 돌발상황이 계속되고 있어 긴장의 끈을 좀처럼 놓지 못하고 있습니다.
【 질문 2 】
윤 대통령에 대한 영장심사는 마무리가 됐습니까?
【 기자 】
네 영장심사는 오늘 오후 6시 50분쯤 종료됐습니다.
오후 2시 조금 넘어 시작했으니 대략 5시간 가까이 진행이 된 것인데요.
그만큼 공수처와 윤 대통령 간 입장이 첨예하게 갈리고 있는 것으로 풀이됩니다.
영장심사가 마무리된 뒤 재판장이 심리에 들어가기 때문에 오늘 안에 구속 여부가 결정될 가능성은 낮다는 관측도 나옵니다.
어떤 결과가 나오더라도 후폭풍이 상당할 것으로 예상되는 만큼 법원 주변의 긴장감 역시 커지는 모양새입니다.
지금까지 서울서부지법에서 MBN뉴스 심동욱입니다.
[shim.dongwook@mbn.co.kr]
영상취재 : 강두민·조영민·이성민 기자
영상편집 : 오광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