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 발부 소식에 일부 윤 대통령 지지자들이 서울서부지법에 난입해 폭력을 휘두르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법원 유리창을 부수고 경찰관까지 폭행하면서, 법원은 삽시간에 아수라장이 됐는데요.
밤사이 87명이 체포돼 조사받고 있습니다.
박규원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건 오늘 오전 3시.
모두가 잠든 고요한 서울서부지법 앞에 성난 지지자들이 모이더니, 경찰과의 대치를 뚫고 법원으로 진입합니다.
막아서는 경찰들에게 소화기를 뿌리고, 법원 입구 철창을 힘으로 개방합니다.
일부 지지자는 경찰 방패까지 빼앗아 유리문을 내리찍습니다.
입구뿐 아니라 주변 창문을 깨부순 지지자들까지 난입하면서 법원 내부는 무법천지가 됐습니다.
(현장음)
-"대통령 안에 있어요 지금. 지키러 갑시다!"
법원 밖 지지자들은 공수처 차량으로 추정되는 승합차를 에워싸고 욕설을 퍼부었습니다.
(현장음)
-"우리가 평화시위 하다가 이 모양 이 꼴 난거 아니야!"
서부지법 폭력사태로 벌어진 아수라장에 경찰은 총 87명을 현행범 체포했다고 밝혔습니다.
체포된 지지자들은 경찰 폭행과 법원에 침입해 각종 기물을 파손한 혐의 등을 받습니다.
체포 과정에서 경찰관 42명이 다쳤고, 이들 중 7명은 중상인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 스탠딩 : 박규원 / 기자
- "간밤의 사태로 경찰은 법원 건물 전체를 차벽으로 둘러싸고 온종일 출입을 통제했습니다."
추가 폭력사태를 막기 위해 서부지법 주변에 기동대를 배치한 경찰은 오늘 오후 헌법재판소 앞에서도 위험물건 소지자 등 3명을 추가로 체포했습니다.
MBN뉴스 박규원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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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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화면제공 : 유튜브 락TV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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