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구속 11시간 반 만에 옥중에서 입장문을 내고 법적 대응을 예고했습니다.
구속적부심이나 보석 신청 카드가 유력하게 거론됩니다.
이어서 송주영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이 서울구치소에서 5문장짜리 입장문을 전달했습니다.
비상계엄 선포 목적과 정당성을 밝히고, 잘못된 것들을 바로잡겠다는 내용입니다.
12·3계엄 사태 이후 윤 대통령이 시종일관 유지했던 입장입니다.
▶ 인터뷰 : 지난해 12월12일 긴급 담화
- "대통령의 비상계엄 선포권 행사는 사면권 행사, 외교권 행사와 같은 사법심사의 대상이 되지 않는 통치행위입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도 엉터리 구속영장이라며 "반헌법·반법치주의의 극치"라고 반발했습니다.
특히 법원이 구속영장 발부 사유로 든 '증거인멸 염려'는 어불성설이라고 주장했습니다.
대통령 직무가 정지 상태이고, 사건 핵심 관계자들도 구속기소된 상황이라 증거 인멸 염려가 없다는 겁니다.
윤 대통령 측 석동현 변호사는 국회가 체포 동의까지 했던 이재명 더불어민주당 대표는 구속하지 않았다며 불만을 드러냈습니다.
이제 관심은 윤 대통령 측 대응인데, 구속적부심이나 보석 청구 가능성이 거론됩니다.
윤 대통령 변호인단도 구속영장 발부 전까지는 말을 아꼈지만,
▶ 인터뷰 : 석동현 / 윤석열 대통령 측 변호인
- "(만약 구속영장이 발부되면 구속적부심 신청도?) 아, 그런 얘기는 할 상황이 아닙니다."
구속영장이 발부된 이후에는 구속적부심이나 보석을 언급했습니다.
구속영장 발부가 적법한지를 판단하는 구속적부심 청구 가능성에 더 무게가 실리는데, 법원이 받아들일 경우 윤 대통령은 즉시 석방됩니다.
MBN뉴스 송주영입니다.
영상편집 : 이유진
그래픽 : 이지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