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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왼쪽부터)윤석열 대통령, 김성훈 경호차장 / 사진=연합뉴스 |
체포 닷새 전 윤석열 대통령이 경호처에 총기 사용 검토를 지시했다는 진술을 경찰이 확보한 것으로 파악됩니다.
오늘(20일) 경찰에 따르면 윤 대통령이 지난 10일 대통령경호처 부장단과 오찬에서 “(체포영장 집행 때) 총을 쏠 수는 없느냐”고 묻자 김성훈 경호차장이 “네, 알겠습니다”라고 답변했다는 진술을 경찰청 국가수사본부 비상계엄 특별수사단(특수단)이 대통령경호처 관계자에게서 확보했습니다.
지난 3일 체포영장 1차 집행을 공수처가 실패한 뒤 15일 2차 집행 시도가 예상되자 윤 대통령이 총기 사용 검토를 지시했다는 겁니다.
앞서 윤건영 더불어민주당 의원은 지난 13일 “(윤 대통령이) ‘나를 체포하려고 접근하는 경찰들에게 총은 안 되더라도 칼이라도 휴대해서 무조건 막으라’는 지시를 했다고 한다”는 제보 내용을 공개한 바 있습니다.
이에 윤 대통령 변호인단 윤갑근 변호사는 “대통령은 평소 일상적인 업무 매뉴얼에 의한 적법한 직무수행을 강조했을 뿐 무력·무기 사용 같은 지시를 한 사실이 없다”고 반박했지만
특수단은 김 차장에 대해 증거 인멸 우려가 있고 자신의 지시에 불응한 대통령경호처 관계자들에 대한 보복 가능성이 있다고 판단해 지난 18일 서부지검에 구속영장을 신청했습니다. 하지만 검찰은 이를 반려해 현재 김 차장은 석방된 상태입니다.
[김지영 디지털뉴스 기자 jzero@mbn.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