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서부지법 하나로는 부족했던 걸까요?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헌법재판소에 불을 지르자", "국회 의사당을 습격해 민주당 의원을 전부 죽이자" 등의 테러 선동 글이 속출하고 있습니다.
경찰이 작성자 추적에 나섰습니다.
안정모 기자가 단독 보도합니다.
【 기자 】
어제(19일)저녁 한 극우 성향의 커뮤니티에 올라온 글입니다.
제목에는 민주당 의원들을 전부 죽이는 게 낫다고 선동하는 내용이 담겼습니다.
국회 의사당의 모든 출입구를 막고 흉기를 휘두르자는 구체적인 방법도 언급됐는데 현재는 삭제된 상태입니다.
윤석열 대통령에 대한 구속영장이 발부된 뒤 온라인에는 지지자들이 작성한 것으로 추정되는 테러 선동 글이 잇따르고 있습니다.
탄핵 심판이 열리는 헌법재판소도 테러 선동 글의 타깃이 됐습니다.
또 다른 온라인 커뮤니티에는 "헌재를 불태우면 된다. 화염병을 던질 사람은 던지라"라거나, "헌재에 모이려던 돌격조는 세를 불려서 단숨에 일거 척결해야 한다" 등 다수의 테러 선동 글이 올라왔습니다.
서부지법 난동 사태 이후 테러 선동 글까지 계속해서 올라오면서 법원과 헌재 앞 등을 지키는 경찰관들은 긴장감을 감추지 못했습니다.
▶ 인터뷰 : 경찰 관계자
- "다 긴장돼 있지. 다 긴장하고 안타깝게 생각하고 있어요. 왜냐면 아무래도 (서울서부지법에서) 한 번 그런 일이 있었는데 재발하면 안 되잖아요."
헌재 정문은 혹시 모를 상황을 대비해 기동대 버스가 차벽을 이뤘습니다.
▶ 스탠딩 : 안정모 / 기자
- "헌법재판소 외곽에도 시위대의 월담을 대비해 기동대가 배치됐고, 바리케이트까지 설치됐습니다."
경찰은 테러 선동 글 작성자를 추적하는 한편, 헌법재판소와 여야 당사, 공수처, 각급 법원 등에 대한 경비를 강화했습니다.
MBN뉴스 안정모입니다. [an.jeongmo@mbn.co.kr]
영상취재 :전범수 기자
영상편집 :김민지
그래픽:김지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