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오늘(21일) 열리는 탄핵심판 변론에 직접 출석합니다. 윤 대통령 측 윤갑근 변호사는 "윤 대통령이 헌법재판소에 출석한다"고 밝혔습니다. 탄핵소추된 대통령이 현재 심판정에 직접 출석하는 것은 이번이 처음입니다. 노무현·박근혜 전 대통령 등 종전에 탄핵소추된 대통령은 한 차례도 출석한 적이 없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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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윤석열 대통령 |
윤 대통령은 헌재 변론에 참석해 이른바 '부정선거론'과 더불어민주당 주도의 '줄 탄핵' 등 비상계엄을 선포하게 된 배경에 관해 헌재 재판관들에게 직접 설명하겠다는 의지가 강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윤 대통령은 체포·구속되기 전인 지난 14일 열린 1차 변론에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의 체포영장 집행 시도로 안전이 우려된다는 이유로 불출석했습니다. 공수처에 체포된 다음날에도 변론이 예정돼 있었지만, 전날 오전 체포됐다는 등의 이유로 출석하지 않았습니다.
윤 대통령이 출석할 경우 작년 12월 3일 비상계엄을 선포한 이후 공개석상에 공식적으로 처음 모습을 드러내게 됩니다. 윤 대통령은 선포 다음날 계엄 해제 이후 관저에 칩거한 것으로 알려져 있고 여러 차례 대국민 담화를 발표하긴 했지만,
윤 대통령 측은 앞으로도 예정된 변론기일에 윤 대통령이 계속 출석하겠다는 입장이라고 전했습니다.
최희지 기자[whitepaper.choi@mbn.cp.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