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항공 여객기 참사를 계기로 충청북도가
청주국제공항의 안전 관리 실태를 점검했습니다.
김영환 충청북도지사는 조류 탐지 장비를 도입하고, 위기 상황에 대응할 수 있도록 활주로 연장의 필요성을 제기했습니다.
김영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179명의 희생자가 나온 제주항공 여객기 참사의 주된 원인으로 조류 충돌이 지목되고 있습니다.
무안공항 인근에 철새도래지 4곳이 자리 잡고 있어 지난 5년간 10건의 조류 충돌 사고가 발생했습니다.
미호강이 흐르고 있는 청주국제공항도 같은 기간 33건의 사고가 났습니다.
항공 안전에 대한 우려가 커지면서 충청북도가 청주공항 안전 관리 실태에 나섰습니다.
새를 쫓는 직원이 4명인 무안공항과는 달리, 2배나 많은 인력이 공군과 퇴치에 나서고 있지만, 육안으로 조류를 확인하는데 한계가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충청북도지사
- "레이더를 이용해서 (새를) 포착하고 이렇게 하는 조금 더 근대적인 방식의 조류 퇴치 방법이 없는가…."
활주로 길이를 늘여야 한다는 주장도 제기됐습니다.
청주공항 활주로는 2,744m, 무안공항보다도 56m나 짧습니다.
활주로 길이가 더 길수록 동체 착륙의 위험성을 줄일 수 있는데다, 늘어나는 여객 수요도 대응할 수 있습니다.
▶ 인터뷰 : 김영환 / 충청북도지사
- "현재 상태로는 안 되기 때문에 국회와 정부에 강력히 항의해서 활주로를 최소한 500m 이상을 늘이는 그런 노력을…."
충청북도는 정부와 공항과 대응 체계를 강화해 청주공항의 안전성을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MBN뉴스 김영현입니다. [ yhkim@mbn.co.kr ]
영상취재 : 박인학 기자
영상편집 : 김미현