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속도로 갓길차로 63개 구간 개방...버스·철도 운행 횟수와 좌석 늘릴 예정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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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작년 추석 혼잡한 고속도로 / 사진=연합뉴스 |
올해 설 명절을 맞아 3천만 명이 넘는 국민이 국내외로 이동할 것으로 예측됐습니다.
정부는 전국 주요 고속도로의 갓길 구간을 개방하고, 버스·철도 등 대중교통 좌석 공급량을 늘려 원활한 통행을 지원하는 한편 안전 관리를 강화한다는 방침입니다.
국토교통부는 오는 24일부터 다음 달 2일까지 열흘간을 특별교통대책 기간으로 지정, 국민의 안전하고 편리한 이동을 돕기 위한 대책을 실시한다고 오늘(21일) 밝혔습니다.
한국교통연구원 조사에 따르면 이번 대책기간에 귀성·귀경과 여행 등으로 총 3천484만 명이 이동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대책기간이 닷새였던 작년 설보다 29% 늘었습니다.
설 당일인 오는 29일에 601만 명의 최대 인원이 이동할 것으로 전망됐습니다. 이날 고속도로 통행량은 639만대로 관측됐습니다.
고속도로 일평균 통행량은 502만대로, 명절 연휴 기간이 늘어난 데 따라 분산돼 전년보다 7.7% 줄어들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선호하는 귀성 출발 시간은 28일 오전이 20.9%, 귀경 출발 시간은 30일 오후가 22.6%로 가장 많았습니다.
한편, 국민의 20.2%는 설 연휴 기간 여행을 계획 중인 것으로 조사됐습니다. 국내 여행이 87.7%, 해외가 12.3%입니다.
이동 시 교통수단은 승용차가 85.7%로 대다수를 차지했습니다. 이어 시외·전세버스가 5.3%, 철도가 4.2%, 항공이 3.7%였습니다.
설 연휴 기간 이동에 사용하는 예상 교통비용은 약 24만 8천 원으로, 작년 설 연휴 기간(22만 8천 원)보다 약 2만 원 늘어날 것으로 예상됐습니다.
국토부는 이번 설 특별교통대책으로 원활한 차량 소통 유도, 귀성·귀경·여행객의 편의 증대, 대중교통 수송력 확대, 교통안전 확보, 기상악화 및 사고 등 대응태세 강화 등 5대 과제를 추진한다고 밝힌 바 있습니다.
대책 기간 경부선 등에서 고속도로 갓길차로 63개 구간(391.42㎞)이 개방됩니다. 또 고속·일반국도 234개 구간(2천112.7㎞)을 교통혼잡 예상 구간으로, 집중 관리할 예정입니다.
버스·철도는 이용객 증가에 대비해 운행 횟수와 좌석을 평소보다 각각 12.3%(2만 7천850회), 9.0%(약 147만 9천석) 늘립니다.
29∼30일 서울시 등에서는 늦은 밤에 도착하는 귀경객 등의 편의를 위해 시내버스와 지하철을 연장 운행합니다.
교통량이 늘어나는 만큼 안전을 강화하기 위한 대책도 시행합니다.
국토부는 도로·철도·해운 등의 교통시설·교통수단에 대한 사전 안전 점검을 철저히 하고, 국민 안전 우려 해소를 위해 항공사와 전국 공항 항행안전시설에 대한 특별점검을 실시했다고 밝혔습니다.
또 폭설에 대비해 도로·철도·항공 분야
엄정희 국토부 교통물류실장은 "설 명절 기간에는 교통량이 늘어나고 기온 강하에 따른 도로결빙으로 사고 위험이 커지니 안전한 귀성·귀경길을 위해 교통법규를 준수하며 안전운전 해 달라"고 당부하기도 했습니다.
[김세은 인턴기자 rlatpdms0130@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