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육부 "의대교육 마스터플랜에 대해 논의"
의협 "비공개 합의가 깨졌다…신뢰 훼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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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최근 비공개 회동을 가졌다 / 사진 = 연합뉴스 / *해당 사진은 기사의 내용과 무관합니다. |
이주호 부총리 겸 교육부 장관과 김택우 대한의사협회(의협) 회장이 최근 비공개 회동을 가져 의대 교육 방안을 논의한 것으로 전해졌습니다. 의정 갈등의 장기화로 인해 의료계와 정부 간 협력이 필수적인 시점에서, 이번 회동이 문제 해결의 전환점이 될 수 있을지 주목됩니다.
교육부는 오늘(21일), "이주호 부총리와 김택우 회장이 지난 18일 비공개로 상견례 차 만남을 가졌다"며 "의료 사태 장기화 문제를 조속히 해결하도록 노력하자는 데 뜻을 모았고, (의대) 교육 마스터플랜에 대해 논의했다"고 밝혔습니다. 김택우 회장 역시 이에 일부 공감하며 "의대 교육 정상화를 위해 교육부가 올해 중으로 구체적인 마스터플랜을 제시해야 한다"고 강조했습니다.
다만 의협은 회동 사실이 일부 언론에 공개된 점에 대해 불쾌감을 나타내며 "비공개 합의가 깨졌다"는 유감을 표하기도 했습니다.
의협은 이날 보도자료를 내고 "비공개로 합의된 만남을 공개해 또다시 신뢰를 훼손하고 상황을 왜곡한 이 부총리에 유감"이라고 밝혔습니다. 그러면서 김 회장은 "이 부총리는 교육에 대한 대책도 없고, 전공의 요구를 수용할 의지도 없는 것으로 판단된다"며 "올해 의대 교육 정상화 대책부터 내놓아야 한다"고 재차 촉구했습니다.
의대 정원 조정 문제는 이번달 안으로 결정이 필요한 상황입니다. 내년도 의대 정원 조정의 마감시한이 한 달 반 남짓 남았기 때문입니다.
기존 3,058명이던 의대정원이 작년 정부의 발표로 5,058명까지 늘어난 황에서, 현재 정부는 현재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해 ‘원점 재검토’ 입장을 유지하고 있습니다. 정부가 새로운 의사 결정을 하지 않을 경우, 5,058명 이라는 의대 정원은 유지됩니다.
다만 김성근 의협 대변인은 일부 보도와 달리 이날 회담에서 2026학년도 의대 정원에 대한 구체적인 논의가 오가지 않았다고 전했습니다.
그는 "2026학년도 정원에 대해서는 특별히 논의하지 않은 것으로 안다"며 "아직 우리가 요구한 것에서 한단계도 나가지 않았기 때문에(정원 이야기는 할 상황이 아니다)"라고 말했습니다.
의대 정원 논의와 더불어 전공의 모집도 큰 과제로 남아 있습니다. 보건복지부가 사직 전공의를 복귀시키기 위해 입영 특례 등 유화책을 내놓았지만, 최근 모집에서는 지원율이 매우 저조한 상황입니다.
복지부 관계자는 "2월 추가 모집에 대한 특례 적용 여부를 검토하고 있다"며 "의대 정원 조정 계획 발표가 전공의 복귀를 유도하는 데 중요한 계기가 될 것"이라고 전망했습니다.
[최유진 디지털뉴스부 인턴기자 t5902676@gmail.com]