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2·3 비상계엄 사태 이후 49일 만에, 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출석하면서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계엄 이후 대국민 담화 영상을 공개하거나 구속영장실질심사에 참석한 적은 있지만, 공개 석상에 나선 건 처음입니다.
역대 대통령 중 탄핵심판정에 직접 나온 건 윤 대통령이 처음인데요.
윤 대통령은 비상계엄은 대통령으로서 결정한 고도의 통치행위라고 강조했습니다.
첫 소식, 백길종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오늘(21일) 오후 1시 10분쯤, 헌법재판소에 대통령경호처 차량과 법무부 호송차량이 모습을 드러냅니다.
서울구치소를 출발한 윤석열 대통령 호송차량이 24분 만에 헌법재판소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갑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헌재의 탄핵심판 3차 변론 만에 직접 출석했습니다.
현직 대통령으로서 탄핵 심판에 출석한 건 윤 대통령이 처음입니다.
윤 대통령은 오늘도 포토라인에 서진 않았지만, 법정에 들어가선 직접 발언을 통해 국회 봉쇄나 정치인 체포 지시 등 모든 의혹을 전면 부인했습니다.
▶ 인터뷰 : 문형배 / 헌법재판소장 권한대행
- "본인께서는 이진우 수방사령관, 곽종근 특전사령관에게 계엄 선포 후 계엄해제 결의를 위해 국회에 모인 국회의원들을 끌어내라고 지시하신 적이 있으십니까?"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그런 적) 없습니다."
▶ 인터뷰 : 윤석열 / 대통령
- "군인들이 청사에 진입을 했는데 직원들이 저항하니까 스스로 나오지 않습니까? 얼마든지 더 들어갈 수 있는데도, 이 점을 좀…."
윤 대통령의 첫 변론 출석은 예상보다 이른 1시간 43분 만에 끝이 났습니다.
MBN뉴스 백길종입니다. [100road@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전범수·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양성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