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하면서 헌법재판소 일대는 온종일 긴장감이 감돌았습니다.
일부 지지자는 경찰 저지선 뚫으려다 경찰관을 폭행해 검거되는가하면 욕설과 고성을 쏟아내 일대 혼란이 가중됐습니다.
장덕진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헌법재판소 정문에 바리케이드가 길게 설치되어 있습니다.
도로에는 경찰 버스로 차벽을 설치해 통행을 막았고 극도의 긴장 속에 주변을 예의주시하는 경찰관의 모습이 포착됩니다.
윤석열 대통령이 현직 대통령으로는 처음으로 탄핵심판 변론에 출석하자 경찰은 일찌감치 경계 강화에 나섰습니다.
출석 시간이 다가오자 경찰은 지지자들이 한꺼번에 몰리지 않도록 인도를 통제했는데, 이들은 헌재에서 100여미터 떨어진 곳에서야 집회를 열 수 있었습니다.
▶ 현장음
- "탄핵무효! 탄핵무효! 탄핵무효!"
집회 참가자는 5천여 명으로 집계됐는데, 이들은 성조기와 태극기, 탄핵 무효가 적힌 손팻말을 들고 대통령을 지키자고 목소리를 높였습니다.
▶ 인터뷰 : 집회 참가자
- "대통령님 힘내십시오. 우리 모든 애국 국민이 뒤에서 응원하고 있고 우리 애국 국민도 같은 마음입니다."
일부 집회 참가자는 통제에 반발하며 경찰에게 고성을 지르기도 했습니다.
▶ 스탠딩 : 장덕진 / 기자
- "경찰은 4천여 명을 투입해 현장을 통제했는데요. 일부 기동대원은 물리적 충돌에 대비해 신체 보호복을 착용하기도 했습니다."
급기야 오후 1시 반쯤에는 경찰 저지선을 뚫으려던 여성이 경찰을 폭행한 혐의로 현행범 체포되기도 했습니다.
윤 대통령 지지자들은 모레(23일) 열리는 다음 탄핵심판 변론 날짜에도 집결을 예고했습니다.
MBN 뉴스 장덕진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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영상취재 : 이우진·전범수·조영민·김현석 기자
영상편집 : 최형찬