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은 어제(21일) 헌재 변론을 마친 뒤 곧바로 국군서울지구병원으로 향해 진료를 받았고, 밤 9시가 넘어서야 서울구치소에 도착했습니다.
서울구치소에서 윤 대통령을 기다리며 대면조사를 시도하려 한 공수처는 2차 강제구인에 또 실패했는데요.
공수처는 이르면 오늘(22일) 강제구인이나 대면 조사를 다시 시도할 것으로 보입니다.
이어서 손성민 기자가 보도합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의 탄핵심판 3차 변론기일은 어제(21일) 오후 3시 40분쯤 끝났습니다.
윤 대통령은 변호사들과 재판 전략을 논의하고서 한 시간 뒤 헌법재판소를 떠났습니다.
하지만, 윤 대통령은 곧바로 서울구치소로 이동하지 않고 서울 종로구 국군서울지구병원을 찾았습니다.
▶ 인터뷰 :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법률대리인 (어제)
- "특이하게 건강에 이상이 있는 것은 잘 모르겠고, 대통령으로서 겪는 여러 가지 어려운 점들로 심적으로 많은 갈등과 어려움이 있지 않겠습니까?"
윤 대통령은 병원에 3시간가량 머무르며 진료를 받은 것으로 전해졌는데, 그 무렵 공수처는 서울구치소를 찾은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강제구인뿐 아니라 구치소 내 방문조사를 시도한다는 계획이었습니다.
수사팀은 구치소 측에 조사실 준비 협조를 요청하는 공문까지 보냈지만, 윤 대통령이 오후 9시를 넘겨 구치소에 도착하면서 조사는 불발됐습니다.
인권 보호 규정상 특별한 사정이 없으면 당사자 동의 없이 오후 9시를 넘어 심야 조사를 할 수 없기 때문입니다.
윤 대통령에 대한 추가 조사가 필요한 공수처는 이르면 오늘(22일) 강제구인 또는 대면 조사를 다시 시도할 것으로 관측됩니다.
한편, 윤 대통령 측은 공수처의 강제 구인에 응할 수 없다면서, 증거인멸 우려로 서신 수신과 발신을 금지한 건 인권 침해 행위라고 반발했습니다.
MBN 뉴스 손성민입니다. [son.seongmin@mbn.co.kr]
영상취재 : 조영민 기자
영상편집 : 김경준
그 래 픽 : 김수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