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세먼지로 '매우 나쁨' 표시판, 오늘(22일)도 곳곳에서 자주 보셨을 겁니다.
고농도 미세먼지가 사흘째 한반도에 머물면서 전국으로 비상저감조치가 확대됐는데요.
한 번이라도 들이마시면 호흡기와 심혈관 질환이 악화할 수 있어 각별히 유의해야 합니다.
안병수 기자입니다.
【 기자 】
충북 청주 수암골 전망대에서 내려다 보니, 뿌연 먼지 탓에 경치는 찾아볼 수 없습니다.
오늘(22일) 오후 4시 기준, 충북의 미세먼지 농도는 전국에서 가장 높은 세제곱 미터당 평균 84 마이크로그램에 달했습니다.
서풍의 영향으로 중국발 미세먼지가 한반도로 계속 유입돼 직격탄을 맞은 겁니다.
▶ 인터뷰 : 김순녀 / 충북 청주시
- "마스크 쓰고 나왔는데도 눈도 따갑고 목도 칼칼하고 그러네요."
충북을 포함해 수도권과 중서부, 광주 등 9개 시도에 비상저감조치가 발령될 만큼 한반도 전역이 먼지로 뒤덮인 하루였습니다.
동풍이 불어 미세먼지가 걷히는 주말까지는 미세먼지가 극심할 것으로 예상됩니다.
▶ 스탠딩 : 안병수 / 기자
- "초미세먼지는 머리카락 굵기의 30분의 1 수준입니다. 호흡 한 번만으로도 폐로 깊숙이 침투해 각종 질병을 유발할 수 있어, 보건용 마스크를 꼭 착용하셔야 됩니다."
실제 미세먼지가 세제곱미터당 10마이크로그램 증가하면, 호흡기와 심혈관 질환 환자가 크게 늘어납니다.
▶ 인터뷰(☎) : 천은미 / 이대목동병원 호흡기내과 교수
- "(미세먼지는) 장기적으로는 폐암도 유발한다고 알려졌습니다. (실내에서도) 미세먼지가 있는 날은 한 10분 정도씩 2시간에 한 번이라도 환기를 해 주시고…."
가급적 외출을 자제하고, 실내에 있더라도 물걸레질로 먼지를 자주 닦아내는 게 피해를 막는 요령입니다.
MBN뉴스 안병수입니다.
[ ahn.byungsoo@mbn.co.kr]
영상취재 : 김현석 기자 김준호 VJ
영상편집 : 최형찬
그래픽 : 주재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