윤석열 대통령이 헌법재판소 탄핵심판에 두 번째로 출석했습니다.
오늘은 증인들 중에서 처음으로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이 출석하면서 윤 대통령과 김 전 장관이 같은 공간에서 서로 질문과 답변을 주고받는 모습도 연출됐습니다.
윤 대통령과 혹시나 진실 공방 또는 네 탓 공방을 벌이지 않을까 일각에서 전망이 나왔지만, 두 사람은 입을 맞춘 듯 사실상 거의 같은 취지의 증언을 했습니다.
첫 소식, 이혁재 기자입니다.
【 기자 】
윤석열 대통령은 오늘 오후 12시 47분쯤, 탄핵 심판 4차 변론 기일에 출석하기 위해 헌법재판소에 도착했습니다.
재판이 시작되는 오후 2시보다 1시간 넘게 일찍 도착했습니다.
지난 21일 출석했을 때와 비교하면 25분 정도 빠른 시간입니다.
▶ 인터뷰 : 윤갑근 / 윤석열 대통령 법률대리인
- "이따 마치고 나와서 상세히 설명을 드릴게요."
윤 대통령은 3차 변론 기일 때와 마찬가지로 정장 차림에 빨간 넥타이를 매고 재판정에 모습을 드러냈습니다.
재판 시작 20여 분 만에 김용현 전 국방부 장관에 대해 피청구인인 윤 대통령 측의 증인 신문이 시작됐습니다.
윤 대통령은 김 전 장관의 답변을 들으며 고개를 끄덕이거나 변호인에게 손짓을 하며 무언가 설명하는 모습도 보였습니다.
김 전 장관은 윤 대통령 측 주장에 힘을 싣는 답변을 반복했습니다.
계엄 선포 배경은 야당 탓으로 돌렸고, 국회를 봉쇄할 생각은 없었다는 등 거의 모든 의혹을 전면 부정했습니다.
김 전 장관은 국회 대리인단 반대신문에서도 윤 대통령 측 주장과 같은 말만 반복할 뿐이었습니다.
MBN뉴스 이혁재입니다 [yzpotato@mbn.co.kr]
영상취재 : 이우진 기자
영상편집 : 박찬규